IMPACT-SIRIO5 파일럿 연구 결과, 미국심장학회저널에 발표
중증 코로나19 환자 사망 또는 삽관 필요성 줄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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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PCSK9 억제제가 중증 코로나19(COVID-19) 환자의 혈관 염증을 완화하는 항염증제로 변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PCSK9 억제제를 LDL 콜레스테롤를 낮추기 위한 약물로 허가했다. 이후에는 심혈관 예방 적응증도 승인했다.

이런 가운데 파일럿 연구에서 PCSK9 억제제가 호흡 부전 및 염증이 심해진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또는 삽관 필요성을 낮췄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PCSK9 억제제가 코로나19 관련 인터루킨(IL)-16 매개 염증 경로를 표적하는 항염증제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PCSK9 억제제, 사망 또는 삽관 필요성 낮춰

최근 폴란드  Nicolaus Copernicus대학 Eliano P. Navarese 교수 연구팀은 미국심장학회저널(JACC)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MPACT-SIRIO5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PCSK9 억제제가 코로나19 염증 반응에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파일럿 연구다.

연구에는 폴란드에서 중증 코로나19로 입원한 60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PCSK9 억제제 에볼로쿠맙 140mg투여군과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돼 입원기간 동안 치료를 받았다.

일반적인 코로나19 치료는 두 군 모두에게 적용됐고, 선택적 IL-16 억제제는 투여하지 않았다.

1차 목표점은 사망 또는 치료 30일째 삽관 필요성으로, 주요 2차 목표점은 베이스라인 대비 7일, 30일째 혈청 IL-6 변화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PCSK9 억제제군의 사망 또는 30일 이내 삽관이 필요했던 환자 비율은 23.3%로, 위약군 53.3% 대비 낮게 나타나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risk difference -30%; 95% CI -53.4~6.59).

아울러 PCSK9 억제제군의 입원 기간은 16일로 위약군 22일에 비해 짧았고, 산소요법이 필요한 일수도 각각 13일, 20일로 PCSK9 투여군이 더 낮았다.

주요 2차 목표점인 시간 경과에 따른 혈청 IL-6 수치는 PCSK9 억제제군이 치료 30일째 56%가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21%에 불과했다.

또 베이스라인 대비 혈청 IL-6이 51.29pg/mL(중앙값)보다 높은 환자의 사망률은 PCSK9 억제제군이 12%였지만 위약군은 50%에 달했다(risk difference -37.5%; 95% CI -68.2~-6.7).

혈전, 심각한 부정맥, 심근염 사건 등 이상반응도 보고되지 않으면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PCSK9 억제제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또는 삽관 필요성, 혈청 IL-6 수준을 감소시켰다"며 "염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PCSK9 억제제는 더 나은 생존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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