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도 기능 못하는 1형 당뇨병 환자 대상 임상 진행 예정

가천대 길병원은 16일 가천뇌과학연구원 회의실에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 제넨바이오와 이종 췌도이식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16일 가천뇌과학연구원 회의실에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 제넨바이오와 이종 췌도이식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길병원은 최근 가천뇌과학연구원 회의실에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 제넨바이오와 이종 췌도이식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세 기관은 무균돼지를 활용한 당뇨환자 췌도이식 임상시험을 위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당뇨 환자에 돼지 췌도이식 임상시험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연구, 임상 이식 환대를 위한 공동연구 기획과 자문, 기술 교류, 인적·물적 자원 공급 및 교류 등 연구 전반에서 교류해 나갈 예정이다.

그간 길병원은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 제넨바이오와 함께 난치성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균돼지 췌도이식 임상시험을 준비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세 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종췌도 이식 연구에 대한 임상1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이르면 내달 임상시험 참가 환자를 모집해 하반기 췌도 이식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 이후 진행될 임상시험에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는 감염균이 없는 돼지 생산을 담당하고, 제넨바이오는 무균돼지에서 췌장을 적출하고 순수 췌도를 분리, 정제해 세포치료제로 제품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길병원은 환자 이식 후 면역억제치료 및 돼지췌도의 안전성, 이식 효과 확인 등의 역할을 주요하게 수행할 계획이다.

길병원은 “난치성 당뇨병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갖고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으로 당뇨 치료제를 중점적으로 연구 해오고 있다”며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췌도는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내 조직이다. 췌장 기능이 망가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운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췌도이식은 난치병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해 사람과 동물, 즉 이종 간 이식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췌도 이식 연구에서는 길병원, 서울대, 제넨바이오 공동연구팀 연구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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