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하유신 교수팀, 전립선암 환자 881명 2년 추적관찰
혈액검사만 시행한 환자보다 90%까지 조직검사 줄여

▲(좌부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문형 교수.
▲(좌부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문형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전립선 MRI 검사로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교신저자)·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문형(제1저자) 교수는 전립선 조직검사 전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MRI를 시행한 환자 881명을 대상으로 2년 이상 추적관찰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PSA 수치가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MRI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었다.

분석에서 PSA가 4ng/mL 이상으로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의 진단율(양성예측율)은 PSA만 시행한 경우 29%에서 MRI를 함께 시행한 경우 70%까지 높일 수 있었고,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90%까지 피할 수 있었다. 

이는 PSA만으로 조직검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보다 MRI를 함께 진행해 얻은 정보를 통해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대폭 줄임으로써 환자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이전에 PSA 수치가 10ng/mL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대다수에서 전립선암이 진단된다는 인식이 있어 MRI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런 환자군도 MRI가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유신 교수는 "MRI 검사가 번거로움과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고통과 합병증이 따르는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선별 방법"이라고 밝혔다.

최문형 교수는 "MRI 판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영상 질과 판독을 하는 영상의학과 의사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Academic Rad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