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김선일 교수팀, F­18 FACBC PET/CT 검사 국내 첫 시행
골반 림프절 전이 조기 발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에서 전립선암에 사용하는 F-18 FACBC(F-18 플루시클로빈)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전산화단층촬영) 검사가 처음으로 시행됐다.

아주대병원에 김선일 교수(비뇨의학과)와 박용진 교수(핵의학과) 주도로 지난 2022년 11월 전립선암 재발 의심환자 A씨가 새로운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18 FACBC’ 첫 투여 후 PET/CT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결과 골반 림프절 전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바 있는 A씨는 최근 혈액검사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상승해 재발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으나 기존 진단검사에서 전이 및 암병변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의료진은 국내에서는 아직 시행하지 않지만, 미국 및 유럽 등에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F-18 FACBC PET/CT 검사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기존 검사에서 발견할 수 없던 림프절 전이 발견

그 결과, 기존 진단검사에서 찾지 못한 골반 림프절 전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에 첫 도입한 F-18 플로시클로빈 또는 악슈민으로 알려진 F-18 FACBC는 전립선암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2016년 미국 FDA, 2017년 유럽 EMA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승인된 방사성의약품으로 현재까지 약 19만 6,000명의 전립선암 재발환자에게 사용됐다.

또 A씨처럼 재발 소견이 보이나 기존 진단검사로 특이 소견을 발견하지 못한 환자군의 57%에서 새로운 전이 병변을 찾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전립선암의 재발이 의심되는 경우, 주로 PSA, MRI, CT, 뼈스캔 등의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전이 및 암병변을 정확하게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선일 비뇨기암센터장은 “고령화 추세에 따라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F-18 FACBC PET/CT 첫 시행을 계기로 전립선암 재발 의심 환자들이 조기에전이 및 암병변을 발견함으로써 치료율 및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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