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김윤정 교수팀, 발목 외측인대 손상 환자 조직학적 분석 시행
만성 외측 발목 인대 불안정성 환자, 전방거비인대 조직 내 세포자가사멸 발생

(좌부터)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김윤정, 최연호 교수.
▲(좌부터)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김윤정, 최연호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만성 외측 발목 인대 불안정성 환자의 수술적 치료 필요성에 대한 생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김윤정·최연호 교수팀은 2019년 3월~2021년 2월 만성 외측 발목인대 불안정성으로 인대 봉합술을 받는 환자 21명과 급성 외복사 골절로 골절부 고정술을 받는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각각 전방거비인대 조직을 얻어 조직 내 자가사멸세포 정도를 비교·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그동안 급성 발목 염좌와 만성 인대 불안정성에 대한 보존 및 수술 치료 적용 범위 등에 대해 여러 연구와 논의가 있어 왔지만, 임상적 평가지표나 영상학적 자료 등에 근거한 것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보다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발목 염좌가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파열되기 쉬운 발목 외측 인대 부위인 전방거비인대의 조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 외측 발목 인대 불안정성 환자의 전방거비인대 조직 내에서 세포자가사멸이 발생했다. 특히 급성 발목 염좌 환자의 전방거비인대 조직과 비교해서도 세포자가사멸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정 교수는 "본 연구는 만성 외측 발목 인대 불안정성과 급성 외측 발목 인대손상 전방거비인대의 생물학적 차이를 밝힌 최초 연구"라며 "만성 외측 발목 인대 불안정성은 전방거비인대의 수술적 재건을 필요로 하는 반면, 급성 외측 발목 인대 손상은 보존적 치료로 잘 치료된다는 치료 전략 수립 차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학 학술지 Clinici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지난해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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