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 2022] 재발성 불응성 CLL/SLL 환자 대상 브루킨사 vs 임부르비카 직접 비교 연구 결과 공개
브루킨사군의 질병진행 및 사망은 87명, 임브루비카군 118명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재발성 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또는 소림프구성백혈병(SLL)에서 얀센의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닙) 치료 효과를 능가하는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10~14일까지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중국 바이오제약사인 베이진(beigene)의 브루킨사(성분명 자누브루티닙)가 임브루비카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앞선다는 임상3상(ALPINE) 결과를 공했다. 

이 연구는 또 NEJM 12월 3일 온라인에도 게재됐다.

브루킨사 vs 임브루비카 직접 비교 연구 

현재 임브루비카는 CLL 치료제로 허가받은 유일한 BTK 억제제다.

이런 약물을 대상으로 헤드 투 헤드 연구에서 PFS 우월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다나파버암센터 Jennifer R. Brown 박사 연구팀은 이전에 브루킨사 또는 임브루비카를 투여받은 이력이 있는 CLL 또는 SLL 환자를 대상으로 브루킨사군과 임브루비카군으로 1:1 무작위 배치했다.

이 연구는 2018년 11월~2020년 12월까지 15개 국가 113개 병원에서 6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3상이다. 중앙값 연령 67세, 백인 81%, 아시아인 14% 등의 특성을 보였다. 
 
1차 목표점은 임브루비카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하기 위한 PFS였다. 또 양측 P값이 0.05 미만이면 브루킨사가 우월한 것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브루킨사, 임브루비카 훌쩍 뛰어넘는 지표 선보여

29.6개월(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브루킨사군의 질병진행 및 사망은 87명, 임브루비카군 118명으로 나타났다(HR 0.65, 95% CI 0.49~0.86, P=0.002). 또 2년 후 연구자 측정 PFS 비율은 각각 78.4%, 65.9%로 측정됐다. 

특히 브루킨사군에 속한 17p 유전자 결손, TP53 변이 등이 있는 환자들의 PFS가 임브루비카군보다 더 길었다.

구체적으로 연구자가 측정한 질병 진행또는 사망률이 브루킨사군 24명, 임브루비칸군 36명이었고, 독립위원회 측정한 값은 각각 23명, 34명이었다.  전반적 반응률은 브루킨사군 86.2%, 임브루비카군 75.7%로 나타났다. 

브루킨사군의 안전성 프로파일도 임브루비카군보다 더 우월했고(42.0% vs 50.0%), 용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부작용(12.3% vs 17.0%)과 치료 중단 부작용도 브루킨사군에서 더 적게 발생했다(15.4% vs 22.2%). 

연구팀은 브루킨사군에서 심방세동 또는 모든 단계의 심방조동이 5.2%인데 비해 임브루비카군이 13.3%였다는 점도 이번 연구의 중요한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사망률도 임브루비카군 18.5%, 브루킨사군 14.7%로 낮았지만 이 수치는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ALPINE 연구는 재발 또는 불응성 CLL/SLL 환자를 대상으로 BTK 억제제를 헤드 투 헤드 비교한 첫 번째 연구"라며 "브루킨사가 임브루비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현재 CLL을 적응증으로 브루킨사를 심사 중이다.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 법(PDUFA)에 따라 2023년 1월20일 해당 적응증에 대한 브루킨사의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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