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모더나 코로나19(COVID-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 유효성을 입증하며 현재 우세종으로 분류되는 BA.5 변이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될 전망이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2주차 국내 코로나19 우세종은 검출률 81.1%를 기록 중인 BA.5다.

이에 따라 BA.5 변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도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이틀간 겨울철 추가 접종을 받은 18만 7250명 중 10만 4859명이 화이자의 BA.4/5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모더나 백신도 BA.4/5 변이에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해 환자의 백신 접종 옵션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모더나는 지난 14일 임상2/3상 시험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하는 코로나19 2가 추가접종 후보 물질들(mRNA-1273.214 및 mRNA-1273.222)이 기존 백신인 스파이크박스(mRNA-1273) 대비 오미크론 하위변이체 BA.4와 BA.5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또 모더나의 2가 백신 모두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에 대한 비열등성 면역원성 기준(non-inferiority immunogenicity criteria)을 충족했다.

기존 백신 접종 경험이 있고 부스터 접종 받은 511명(19세~89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2/3상 데이터에서, mRNA-1273.222는 스파이크박스 50μg 추가접종 대비 BA.4/BA.5에 대한 우월한 중화항체반응을 나타냈다. 

참가자들은 각각 기존 백신 접종 후 약 9.5개월 및 4.5개월 후에 mRNA-1273.222와 기존의 스파이크박스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 받았다. 

부스터 접종 이전 BA.4/BA.5 역가는 mRNA-1273.222군과 스파이크박스군 간에 유사했다. 스파이크박스군과 비교해 mRNA-1273.222 접종군의 BA.4/BA.5 대항 기하평군역가비율은 코로나19 감염 경험 군과 없는 군에 각각 5.11(95% CI: 4.10, 6.36)과 6.29였다(95% CI: 5.27, 7.51). 

모든 참가자에서 오미크론 BA.4/BA.5에 대한 기하평균역가는 4289(95% CI: 3789.0, 4855.9)로 부스터샷 접종 전 보다 15.1배 증가시켰다(95% CI: 13.3, 17.1). 

이전 감염 이력이 없는 참가자의 경우 기하평균역가는 2325(95% CI: 1321.2, 2812.7)로 기준치 보다 26.4배 증가했으며(95% CI: 22.0, 31.9), 이전 감염 이력이 있는 참가자의 기하평균역가는 6965(95% CI: 6043.7, 8025.4)로 기준치보다 9.8배로 나타났다(95% CI: 8.4, 11.4). 65세 이상 참가자와 18~65세 참가자에서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

추가 분석 연구에서 약 40명의 참가자에 대한 탐색적 분석결과 두 2가 백신은 BQ.1.1에 대한 강력한 중화 활성을 입증했으며, 그 효과는 BA.4/BA.5에 대한 효과의 약 5분의 1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발표된 바와 같이 현재 한국에서 동절기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더나의 2가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의 50µg 부스터 용량은 기존에 사용되던 스파이크박스의 부스터 접종과 비교해 오미크론 BA.1 및 BA.4/BA.5에 대한 우수한 중화 항체 반응을 유도했다. 이는 최소 3개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mRNA-1273.222 및 스파이크박스 2주의 부작용은 스파이크박스 두 번째(기초 접종) 또는 세 번째 접종(부스터 샷)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덜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 접종 1개월 후 및 3개월 후에 대한 분석에서 안전성 관련 새로운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전성 데이터는 v-safe 데이터베이스에서 21만 1000명 이상의 개인을 분석했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와 일치한다.

모더나의 CEO 스테판 방셀은 "두 2가 부스터 백신 후보가 기존에 사용된 부스터 대비 오미크론 BA.4/BA.5 변이에 대한 우월한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며 "모더나의 두 가지 2가 부스터는 우세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 변종 BQ.1.1도 중화시키는 효과를 추가 분석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는 업데이트된 백신이 인간의 면역력을 피해 빠르게 진화하는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해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