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업무 권한분산 및 부서 완전분리로 상호점검체계 강화
감사 및 감찰 강화 등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건보공단이 최근 발생한 46억 횡령 사건 등 임직원 비위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고강동 경영혁신을 추진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전사적인 업무개선 및 강도 높은 경영혁신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현금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14일 발표했다.

공단은 현금횡령사고 발생 후 즉시 이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단을 구성, 운영해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긴급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발생한 채권압류 진료비 업무뿐만 아니라, 공단의 현금 지출·관리 업무 전반을 재점검해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현금사고 발생을 차단하는 개선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현금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권한을 분산하고 부서를 분리하며, 부서간 상호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는 등 시스템 개선을 통해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이다.

또 감사 및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횡령신고 전담채널을 신설해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반부패 근절을 위한 직원교육을 강화하는 등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할 예정이다.

공단은 경영혁신추진단(TF)을 설치해 고강도의 전사적 경영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채권업무에 대한 권한분산·부서분리를 통해 상호점검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 개선으로 업무담당자의 임의 조작 등을 원천 차단한다.

지급계좌 관리권한을 분산하고 최종승인 권한을 상향해 이중 점검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출원인행위 부서와 지출행위부서를 기존 부서 내 팀단위 분리에서 부서단위로 분리하고, 지급 전·후 사업부서와의 상호점검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결제원 시스템을 통해 확인되 지급계좌 정보를 공단 업무시스템에 자동 저장되도록 해 임의수정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신청인이 채권정보를 공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입력하도록 개선하고, 업무담당자는 신청인이 입력한 내용과 원본자료를 비교·검증해 접수, 처리한다.

공단은 현금 지출·관리업무 전반에 걸쳐 사고위험 개연성이 있는 부분도 개선하고, 인적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금 지출·지출관리업무를 전수조사해 업무유형별 위험요인을 집중 개선하고, 점검업무처리 절차를 표준화해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회계업무 담당직원의 피해금액 보장한도를 현금집행 규모 및 사고발생 위험도 등을 고려해 상향할 예정이다.

현금 지출·관리 업무 담당자 배치 시 검증을 확대하고, 공금횡령·유용에 대한 징계양정을 파면-정직으로 강화하는 등 무관용 중징계 처분을 엄중 적용할 방침이다.

외부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회계업무 프로세스 및 내부통제 현황 전반을 정밀 진단하고 미비점도 개선한다.

현금 지출·관리 업무, 자금흐름 등 회계업무 전반에 대해 외부시각에서 전문적·객관적으로 분석해 위험요인 및 문제점을 도출하고 실효성 있는 부정방지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감사·감찰 강화 및 신고제도 활성화를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한다.

고위험·취약분야에 대한 현업부서와 감사실 간 이중 점검체계를 구축해 상시점검을 강화한다는 것.

비위·부패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감사대상 무작위 선정, 수시점검 등 감찰 및 특별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횡령 및 유용 신고 전담채널을 신설해 집중조사를 실시하고, 횡령, 유용 특별신고기간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전 직원 반부패 근절 준법·윤리교육을 사례중심 교육으로 개편하고, 부패취약분야 부서는 외부전문가 교육을 실시해 경각심을 고취할 방침이다.

특히 건보공단은 전사적 경영혁신 추진을 위해 경영혁신추진단을 설치하고, 고강도 3대 경영혁신안을 수립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기획상임이사 직속 전담조직인 경영혁신추진을 구성, 운영해 전사적 조직 점검 및 경영혁신 방향을 수립 추진할 예정이다.

경영혁신추진단은 경영관리(인사, 평가, 예산, 청렴 및 윤리) 전반에 대한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투명성·효율성 중심의 기능 조직을 개편하며, 국민체감도가 높은 제도·서비스 개선방안을 수립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건보공단은 "전 임직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의 높은 기대와 관심에 맞게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횡령자는 파면 조치했으며, 복지부 특별감사 처분 요구사항에 대해 시정, 개선 조시하는 한편 관련자에 대해서도 엄중문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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