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안스데반 교수, 눈썹 근처 절개로 뇌수막종 환자 종양 제거
출혈량·통증 적어 수술 후 6일 만에 퇴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가 최근 86세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 위로 최소침습 절개해 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퇴원 후 지난 8일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가 최근 86세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 위로 최소침습 절개해 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퇴원 후 지난 8일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안스데반 교수(신경외과)가 최근 86세 고령 환자의 뇌수막종을 눈썹 위로 최소침습 절개해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환자는 시력장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뇌영상검사 결과 수막종이 양측 시각신경을 압박하는 안장결절 수막종 소견이었다.

뇌수막종은 뇌종양 중 하나로, 뇌를 싸고 있는 수막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조직학적으로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되며 대부분이 양성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데, 이 환자는 뇌수막종이 한정된 공간에서 시각신경을 압박해 시력장애가 발생했다.

환자는 시각신경을 압박하는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했고, 안 교수는 환자가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최소침습수술법을 선택했다. 

그중 눈썹 바로 위를 약 3.5 cm 이하로 절개하고 환자의 양쪽 눈 시각신경 사이에 위치한 뇌종양을 완전 제거했다. 뇌종양 크기는 지름이 3.2cm x 3.5cm로 비교적 큰 편이었다.

해당 위치 종양의 개두술은 머리카락 안쪽으로 해 약 10~15cm 절개한다. 하지만 눈썹 위 최소침습수술은 눈썹 위를 약 3~4cm 절개하고, 뼈는 약 2cm 열어서 현미경으로 그 안으로 들여다보며 종양을 제거한다.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 중 출혈량이 적고 수술 시간도 단축된다. 또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 

지난달 14일 수술받은 환자는 수술한 지 6일 만에 퇴원했고, 지난 8일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안 교수는 "보통 뇌 수술이라 하면 머리를 삭발해야 하는 등 큰 수술로 여겨져 환자나 보호자들이 주저하고 두려워하기 쉽다. 하지만 작은 절개만으로도 뇌종양을 제거할 수 있고 수술 시간도 단축되며 수술 후 통증도 덜해 수술 후 4~5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며 "이번 눈썹 위 최소침습수술 성공은 고령 환자라도 육체 및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며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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