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주기 간암 적정성평가 의료기관별 평가 첫 도입 계획 공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간암 적정성평가가 내년 2주기 평가부터 의료기관별 진료 전반으로 평역영역이 확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3년 2주기 간암 적정성평가를 진료 전반의 의료기관 단위 평가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연구를 기반으로 5대 암에 대해 2주기 적정성평가 도입 중으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진료분에 대해 2주기 1차 대장암·위암·폐암 적정성평가를 우선 도입한 바 있다.

간암도 2주기 암 적정성평가 개편 방향에 맞춰 기존 수술 사망률 평가에서 치료방향 설정, 암 치료, 말기 암까지 진료 전반으로 평가영역을 확대하고 공통지표를 도입한다.

2주기 간암 적정성평가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암 치료를 실시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지표는 총 15개로, 5대 암에 모두 적용되는 12개 공통지표와 간암 특성을 반영한 3개 특이지표로 구성돼 있다.

수술 사망률 외 14개 지표는 2주기 평가에 새롭게 도입됐다.

공통지표 12개는 간 기능 및 다양한 치료법 등을 고려해 설정했으며, 평가지표 7개, 모니터링 지표 5개로 구성했다.

간암은 치료방법이 매우 다양해 환자 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도록 △전문인력 구성여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 비율을 평가지표로 도입했다.

수술 관련 지표는 간 기능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설정했으며,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받은 환자 비율 △수술 사망률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을 평가한다.

중증환자 치료를 많이 하는 병원의 평가부담을 보완하기 위해 △수술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을 모니터링 지표로 추가했다.

암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와 합병증 예방 등 자가관리를 지원하도록 △암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 △입원일수 장기도 지표(LI) △입원진료비 고가도 지표(CI)를 신설했다.

또 말기 암 환자의 호스피스·연명의료 결정과 관련해 과도한 치료를 지양하고 편안한 임종을 준비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암 환자 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율 △암 환자 사망 전 항암화학요법 실시율 △암 환자 호스피스 상담률을 신설해 모니터링 한다.

간암 특이지표는 총 3개로 평가지표 1개와 모니터링 지표 2개가 평가된다.

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치료 전 간 기능 평가 실시율과 정확한 병변 크기 및 분포 확인을 위한 △치료 전 진단적정 검사 실시율을 모니터링 지표로 도입했다.

치료 후 재발을 미리 발견해 조기치료를 위한 △치료 후 종양의 경과관찰을 위한 검사 실시율도 평가된다.

심사평가원 정영애 평가실장은 "2주기 간암 적정성평가는 수술 사망률을 확인하는 것에서 간암 진료 서비스 전 영역에서 의료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평가기준이 전면 개편돼 간암 진료의 질 향상과 국민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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