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동물모델에서 효과·약물 전달체 가능성 분석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치료군, 각막 재상피화·염증조절 우수

▲(좌부터)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나경선 교수, 박선경 임상강사.
▲(좌부터)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나경선 교수, 박선경 임상강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각막 알칼리 화상 치료에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약제가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나경선 교수, 박선경 임상강사 연구팀은 히알루론산의 분자량, 점도, 소수성 등 특징을 변화시켜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겐의 각막 알칼리 화상 치료 효과와 약물 전달체로서 가능성을 쥐를 이용한 동물모델에서 평가했다.

히알루론산은 안구 표면에서 수분을 높은 함량으로 유지시키고 세포 증식을 촉진시켜 각막 재상피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를 가지기 때문에 눈물막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안구 표면에서 씻겨 나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안과에서는 인공누액이나 안과 수술 시 각막 내피세포를 보호하기 위한 안구 점탄 물질 형태로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다. 

연구팀은 생후 7주령 쥐 수컷 21마리의 21안에 알칼리 손상을 입힌 후 △치료하지 않은 군 △히알루론산 안약을 처치한 군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을 처치한 군 등 세 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를 토대로 각 군의 각막 재상피화, 혼탁, 신생혈관, 두께 및 조직을 평가했다. 또 약물 전달체로서 실제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투명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로 치료한 각막은 알칼리 화상을 입힌 후 치료하지 않은 각막에 비해 화상 후 1, 2, 4, 7일째 각막 재상피화가 우수했고 중등도 이상의 각막신생혈관 비율이 더 낮았다. 

세포조직 평가에서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로 치료한 각막은 치료하지 않은 군에 비해 염증세포 침윤이 상대적으로 적고 치밀한 실질 구조를 보였다.

면역조직화학 염색에서도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로 치료한 각막에서 여러 가지 염증 인자들이 더 적게 발현돼 조직 평가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어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투명도를 육안 및 투과율 측정으로 평가한 결과, 교차결합 4시간 후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전구물질에서 보였던 노란색이 거의 사라지고 완전한 투명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투명도. 밑으로 갈수록 노란색이 거의 사라지는 것(투명성 확보)을 확인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투명도. 밑으로 갈수록 노란색이 거의 사라지는 것(투명성 확보)을 확인할 수 있다.

박선경 임상강사는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이외에도 다양한 물질 및 기법을 활용해 더 효과적인 약물 전달체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선 교수는 "본 연구로 알칼리 화상을 입은 각막에서 히알루론산 각막의 재상피화 및 항염증 작용과 관련한 약리학적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이 물질의 투명성을 통해 각막에 대한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의 약물 전달체로써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Regenerative Therapy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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