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T 2022] 2015~2021년 연령별 SAVR 또는 TAVI 시행률 분석
가이드라인 권고안과 달리 65세 미만에서 TAVI 시행률 증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 내 젊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2명 중 1명은 심장을 열지 않고 판막을 교체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65세 미만의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수술적대동맥판막치환술(SAVR)을 권고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TAVI와 SAVR 시행률이 거의 일치한다는 결과다.

미국 버몬트의대 Toishi Sharma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지난달 16~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관상동맥중재학회 연례학술대회(TCT 2022)에서 발표했다.

美가이드라인, 65세 미만에게 SAVR 권고

2020년 미국심장협회·심장학회(AHA·ACC) 심장판막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65세 미만의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SAVR를, 80세 이상에게 TAVI를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65~80세는 회색지대(Gray zone)로 정하며 함께하는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발표된 연구에서는 가이드라인과 모순되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Am J Cardiol 2022;173:94~99). 

연구에서는 2016~2019년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5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4161명을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나이에 따라 TAVI 또는 SAVR 시행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TAVI 시행률은 55.8%에서 76.1%로 증가했다. 게다가 65세 미만의 젊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TAVI 시행률은 14.3%에서 26.2%로 2배가량 늘었다. 이는 현재 가이드라인 권고안이 실제 임상에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든 연령에서 TAVI 시행률 증가세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에서는 가이드라인 권고안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령에서 TAVI 시행률이 증가했을 것으로 가정했다.

연구팀은 TAVI와 SAVR를 모두 시행한 미국 내 250곳 이상 의료기관을 포함한 미국 비지언트 임상자료(Vizient clinical database)를 활용해 2015년 10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TAVI 또는 SAVR를 받은 14만 2953명 환자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연령에 따라 65세 미만, 65~80세, 80세 이상으로 계층화해 TAVI 또는 SAVR 시행률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65세 미만에서 TAVI 시행률은 17%에서 48%로 증가했고 SAVR 시행률은 83%에서 52%로 감소했다. 60~80세에서 TAVI 시행률은 46%에서 87%로 늘었고 SAVR 시행률은 54%에서 12%로 급감했다.

아울러 80세 이상에서 TAVI 시행률은 83%에서 99%로 증가했지만 SAVR 시행률은 16%에서 1%로 감소세를 보였다.

종합하면 7년 동안 모든 연령에서 TAVI 시행률이 크게 늘었다. 특히 가이드라인 권고안에도 불구하고 65세 미만에서 TAVI와 SAVR 시행률이 거의 일치하는 것은 주목할 결과다.

Sharma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연령군에 따라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를 계층화한 최초의 국가적 시간 경향 연구"라며 "젊은 환자를 포함한 모든 연령에서 TAVI 시행률의 극적인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65세 미만의 젊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SAVR를 권고할지라도 이번 연구에서는 2021년 기준으로 TAVI와 SAVR 시행률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젊은 환자의 평생 관리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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