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류동우 교수팀, 독자 개발 프로그램 진단 정확도 분석
표준화위축용적비 이용 진단모델 적용 시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단 정확도 92.9%

▲(좌부터) 여의도성모병원 류동우 교수, 서울성모병원 양동원 교수.
▲(좌부터) 여의도성모병원 류동우 교수, 서울성모병원 양동원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뇌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용적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자동 영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지표를 발견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류동우 교수·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 연구팀은 독자 개발한 뇌 용적 자동 분석 영상 프로그램(Quick Brain Volumetry, QbraVo)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정상군을 구분하는 진단 예측력을 평가했다.

QbraVo는 뇌의 해부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뇌 MRI를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뇌 용적을 측정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이다. 

연구진은 부분 뇌 용적과 소뇌 용적 비율인 표준화위축용적비를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기존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단 시 사용한 인지기능검사와 내측 측두엽 표준화위측용적비를 통합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진단 모델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정상군(56명), 경도인지장애군(44명), 알츠하이머병 치매군(45명)을 대상으로 QBraVo를 사용해 뇌 용적을 측정했다. 평균 분석시간은 5분 36초로 빠른 분석이 가능했다.

QbraVo를 활용한 내측 측두엽 표준화위축용적비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정상군과 구분하는 높은 진단 능력을 보였다

또 간이정신상태검사와 내측 측두엽의 표준화위축용적비를 동시에 이용한 진단 모델의 정확도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92.9%, 경도인지장애 79.0%로 높았다. 특히 경도인지장애는 기존 진단방식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류동우 교수는 "본 연구는 QbraVo가 기존보다 쉽고 빠르게 MRI의 뇌 용적 분석이 가능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내측 측두엽 표준화위축용적비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단법 특허를 출원했다. 관련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RAIN IMAGING AND BEHAVIOR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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