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 Congress 2022] 미국 연구팀, 브레일라 1,5mg, 3mg 불안 감소 효과 비교
브레일라 3mg보다 1.5mg이 MDD 감소에 더 효과적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치료제인 애브비의 브레일라(성분명 카리프라진)를 저용량으로 사용했을 때 불안 증상을 줄인다는 사후 비교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9월 17~20일까지 열린 정신의학(Psych Congress 2022)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브레일라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성인 조현병(1.5~6mg/day), 조증 또는 조울증과 관련된 복합  에피소드(3~6mg/day), 조울 장애와 관련된 우울증 에피소드(1.5mg 또는 3mg/day) 등 3가지 적응증을 갖고 있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대 Vladimir Maletic 교수 연구팀은 항우울증 치료제를 복용 중이지만 주요우울장애(MDD)가 개선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브레일라를 추가로 투여하는 임상3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751명을 △브레일라 1,5mg 투여군(n-250) △브레일라 3mg 투여군(n=252) △대조군(n=249)으로 무작위로 배치하고, 최소제곱평균차이(LSMD)와 해밀턴 불안 척도(HAM-A)를 이용해 값을 측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대부분(98.8%)이 기준점에서 가벼운 불안(mild anxiety) 상태였고, 이들 중 82.6%는 중증도 불안, 또 34.9%는 심각한 불안 상태였다. 

1.5mg 투여군에서 HAM-A 점수 유의미하게 감소

연구 결과, 브레일라 1.5mg 투여군에서 HAM-A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주차에서 기준점에서 LSMD로 평가한 MADRS는 브레일라 1.5mg 투여군 9.1점, 대조군 7.8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브레일라 3mg 투여군은 대조군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1.5mg과 3mg을 같이 분석한 2차 분석에서 MADRS 점수는 10명 중 8명에게서 의미 있게 향상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불안 상태 정도 즉 경미한 불안(HAM-A 7점 초과), 중등도 불안(14점 초과), 중증 불안(23점 초과)을 대조군과 비교하는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경미한 불안일 때 LSMD 1.3점 감소, 중등도 불안일 때 LSMD 1.6점 감소로 나타났다. 또 중증 불안일 때 잠재적 효과는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샘플 사이즈가 적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었다. 

연구팀은 브레일라를 기존 항우울제에 추가했을 때 MADRS 점수가 대조군보다 의미 있게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브레일라 1.5mg 투여 시 MADRS 10개 증상 중 7가지가 향상됐고, 1,5mg과 3mg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구체적으로 명백한 슬픔(LSMD -0.2), 슬픔(LSMD -0.4), 식욕 감소(LSMD -0.3), 무기력(LSMD -0.3), 무능력하다고 느낌(LSMD -0.3), 비관적인 생각(LSMD -0.3), 자살 생각(LSMD -0.1) 등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전에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은 경미~중등도 불안이 있는 환자가 브레일라를 투여받으면 우울한 증상뿐만 아니라 불안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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