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연구재단, 우크라이나 당뇨병 환자 지원 위한 모금 시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재단법인 당뇨병학연구재단(이사장 원규장)이 대한당뇨병학회 회원들과 우크라이나 당뇨병 환자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현지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특히 1형 당뇨병이나 인슐린 의존성이 높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인슐린 공급 차질 우려가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 의료시설 등이 피해를 보면서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WHO는 가장 시급히 필요한 물품으로 환자처치용 산소와 항암제,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 등을 꼽았다.

당뇨병학연구재단 원규장 이사장은 "2월 시작돼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수많은 우크라이나 당뇨인이 고통당하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당뇨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고 건강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형 당뇨인 등은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이며 인슐린이 중단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당뇨인은 이런 기본적 권리마저 박탈되며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우크라이나 당뇨인과 함께하는 대한당뇨병학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모든 전쟁 관련 행동에 반대한다"며 "아동과 환자,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시설이나 의료인에 대한 공격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매우 힘든 삶의 정황에 놓인 우크라이나 당뇨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보건의료인과 관련 학회들의 연대와 협력을 촉구한다"면서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당뇨병학연구재단의 발걸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한다. 의료진 이외에 우리나라 600만 당뇨병 환자와 가족들도 우크라이나의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동참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재단 모금은 온라인 사이트 '도너스(https://box.donus.org/box/diabetes/with_Ukrainian)'를 통해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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