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위암환자, 절반 이상이 60~70대에 분포
1인당 진료비는 20대가 1059만원으로 가장 많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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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은 위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60~70대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위암 건강보험 진료비도 지난해 6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5년전과 비교해 19% 늘어난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위암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일컫는 말이지만, 주로 위점막의 선세포(샘새포)에서 발생한 위선암을 말한다.

위암 진료인원은 2017년 15만 6128명에서 2021년 15만 9975명으로 3847명(2.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0.6%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성 위암 환자는 10만 7183명, 여성은 5만 2792명이었으며 증가율은 여성이 1%p 더 높았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위암 진료인원(15만 9975명) 중 60대가 33.4%(5만 346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27.6%(4만 4167명), 50대 18.2%(2만 9053명)의 순이었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에 비해 2.0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최서희 교수(외과)는 "자세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암의 중요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률이 남성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예측되며, 다른 주요 위험요인인 잦은 음주나 흡연이 위암 발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2021년 ‘위암’ 질환 성별 총진료비
2017년~2021년 ‘위암’ 질환 성별 총진료비

위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5197억원에서 2021년 6206억 원으로 2017년 대비 19.4%(1009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위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2.0%(19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5.0%(1551억원), 50대 19.0%(1178억원) 순이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7년 332만 9000원에서 2021년 388만원으로 5년간 16.6% 증가했다.

남성은 2017년 331만 4000원에서 2021년 388만원으로 17.1%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7년 336만원에서 2021년 387만 8000원으로 15.4% 늘었다.

2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05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 교수는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다른 소화기 질환과 감별이 어렵다. 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구토, 토혈, 복통, 혈변, 체중감소, 빈혈,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까지의 기간은 병기에 따라 다르며 증식 속도를 결정하는 변수는 개인마다 달라 평균 기간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미루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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