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윤창익·김두레 교수팀, '림프구-단핵구 변화비' 예후인자 규명
유방보존술 후 방사선치료 전·후 변화비 2.2 이하면 재발·사망 위험↑

▲(좌부터)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 윤창익, 김두레 교수.
▲(좌부터)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 윤창익, 김두레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혈액 내 면역염증변화 수치로 유방암 재발과 사망 고위험군을 식별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 윤창익(교신저자)·김두레(제1저자) 교수팀은 유방보존술 후 방사선치료를 한 유방암 환자군의 치료 전·후 혈액 내 '림프구-단핵구 변화비'가 유방암 재발 및 생존과 연관된 예후인자임을 확인했다. 

2006~2011년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 777명을 조사한 결과, 방사선치료 후 림프구-단핵구 변화비가 2.2보다 낮아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방암이 1.76배 더 재발했다. 사망 위험 역시 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구-단핵구 변화비는 환자 면역체계를 반영하는 염증성 마커다. 유방암뿐만 아니라 다른 악성종양 치료반응과 예후를 평가하는 인자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방사선 치료 전·후 림프구-단핵구 변화비와 예후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규명하면서, 향후 다른 임상 분야에서도 염증성 마커의 효용성을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계획 중이다. 

윤창익 교수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보존술을 하는 경우 방사선치료가 필수"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기본적인 채혈 검사만으로 계산할 수 있는 림프구-단핵구 변화비가 재발과 사망 고위험군을 식별한다는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잘 되지만,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멍울이 잡힐 정도라면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상태"라면서 "30세 이후라면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양성종양을 진단받았다면 20대라도 정기적 유방외과 방문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6월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