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생제 다제내성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 될 것으로 기대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은 핑안 시오노기와 항생제 세피데로콜(성분명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핑안 시오노기는 일본 시오노기와 홍콩 핑안과의 합작 법인으로 원개발사인 시오노기로부터 세피데로콜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제일약품은 세피데로콜의 국내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제일약품은 세피데로콜 도입을 통해 일명 슈퍼 박테리아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를 포함한 항생제 내성(AMR) 감염군 치료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피데로콜은 그람음성균 항생제에 대한 여러 내성 획득기전을 극복한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 항생제로 철분과 결합 후 박테리아의 자체 철분 포린 채널을 통해 흡수돼 강력한 항균 작용을 나타낸다. 

특히,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속균,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및 스테노트로포모나스 말토필리아에 유효성을 나타내며, 신우신염을 포함한 그람음성균 복잡성 요로 감염 환자, 원내 감염 세균성 폐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피데로콜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제일약품은 “이번 첫 파트너십 구축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세피데로콜 도입은 다제내성균 환자들에게 상당히 유의미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을 인류가 직면한 세계 10대 공중 보건 위협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WHO는 항생제 내성을 ‘조용한 팬데믹’이라 규정하며 대응하지 못할 경우 2050년까지 10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으며, 치료제 또한 극히 제한적이어서 의료 수요 해결이 시급한 상황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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