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원급 급여의약품 처방금액 8조원 넘겨
노인인구 진료비 및 약제비 비중 매년 증가...50%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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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지난해 의원급 급여의약품 처방건수가 줄어들었지만 처방금액은 2017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표시과목별로는 내과, 정형외과, 안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처방금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1 급여의약품 청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급 요양기관의 처방건수는 3억 727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57만건 줄어든 수치다. 의원급 요양기관 처방건수는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한 2020년 급감한 이후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처방금액은 2017년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의원급 총 처방금액은 2020년 7조 8848억원에서 지난해 8조 3774억원으로 증가했다.

 

24개 의원급 표시과목 중 처방금액 감소 4개 뿐

2017년 대비 안과 처방건수 줄었지만 금액 크게 늘어

표시과목별로는 여전히 과별 증감이 뚜렷했다.

총 24개 표시과목 중 처방금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곳은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진단검사의학과, 예방의학과 등 4개였다.

소아청소년과는 2020년 2179억원에서 지난해 2072억원으로 감소했고, 이비인후과는 3762억원에서 3222억원으로 줄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이들 진료과의 처방건수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아청소년과 처방건수는 2017년 5173만건에서 지난해 2664만건으로, 이비인후과는 5964만건에서 3512만건으로 급감했다.

처방건수와 처방금액 비중이 가장 높았던 표시과목은 내과다. 지난해 내과 처방건수는 8587만건, 처방금액 3조 6356억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처방건수는 감소했지만, 금액은 약 3000억원 증가했다.

정형외과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처방금액 4000억원을 넘어섰다. 2017년(3112억원) 이후 의원급 정형외과 처방금액은 매년 성장했고, 지난해는 41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내과, 일반의, 안과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며 처방 건수도 3490만건으로 상위권에 속했다. 특히 의원급 안과 처방금액은 2017년 3783억원에서 지난해 5568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처방건수는 2729만건에서 2660만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처방건수는 2017년 887만건에서 2021년 1449만건으로 늘었고, 처방금액도 1323억원에서 2581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진료비 및 약품비 비중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노인인구 진료비 비중은 2017년 39%에서 지난해 42.4%로 증가했으며 약품 청구금액 비중은 4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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