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요양병원 2주기 2차(2020년)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종합점수 74.9점...1등급 145개소로 경상, 경기, 충청 순 많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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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결과 욕창 개선 환자분율이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아 꾸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지표는 모두 개선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요양병원 2주기 2차(2020년)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평가 대상 기관은 2020년 10월 1일 전 개설해 같은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계속 운영 중인 곳이다.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요양병원 입원 진료분에 대해 전국 1423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결과 종합점수 평균은 74.9점, 1등급 기관은 145개소로 전체의 10.5%에 그쳤다.

종합점수 평균이 전 차수 대비 5점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관 간 편차가 존재하고 의료소비자의 지속적인 의료 질 관리 요구가 있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 질 향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요양병원은 145개소로, 경상권, 경기권, 충청권 순으로 많았고, 2회 연속 1등급을 받은 기관은 66개소로 이 중 경상권이 31개소, 47%를 차지했다. 

권역별 1등급 기관수와 2회 연속1등급 기관
권역별 1등급 기관수와 2회 연속1등급 기관

세부 평가내용은 요양병원 입원 환자수 대비 전문인력의 비율을 평가하는 구조영역, 요양병원 환자에게 필요한 처치 및 진료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진료영역으로 총 14개의 지표로 평가했다.

의료서비스 수준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의료인력 지표'는 4개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심평원은 "요양병원의 의료인력 확보 노력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입원환자수의 감소 영향으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진료영역에서 욕창 개선 환자분율과 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 환자분율은 전차수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아 꾸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욕창개선 환자분율은 2019년 31.8%에서 지난해 35.6%로 3.8%p 상승했다.

장기입원을 관리하기 위한 '장기입원(181일 이상) 환자분율'은 전차수 대비 6.5%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퇴원을 하지 못해 장기입원 환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당뇨환자 관리, 치매환자 인지기능검사 실시율은 높아

신규지표인 '당뇨병 환자 중 HbA1c 검사결과 적정범위 환자분율'은 88.3%, '치매환자 중 MMSE검사와 치매척도검사 실시 환자분율'은 99.1%로 대부분의 요양병원에서 당뇨환자와 치매환자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인구고령화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가 증가했고, 요양병원의 수는 2008년 대비 2배 증가한 1582개, 입원진료비는 약 8조원에 달한다.

심평원은 요양병원형 수가제(입원일당 정액수가)의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의료서비스 과소 제공을 예방하고, 요양병원의 자율적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08년부터 7차례에 걸쳐 적정성 평가를 수행했다.

2019년부터는 요양병원의 진료기능을 강화하고, 환자안전 중심으로 지표를 개선해 2주기 평가로 개편해 진행했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요양병원의 진료환경에 어려움이 많아 입원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및 욕창의 개선 등 보완해야할 부분도 있지만, 치매검사 실시율 및 당뇨관리 등 우수한 지표도 눈에 띄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평가결과 하위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활동을 실시해 요양병원의 질적 수준 향상을 돕고, 향후에도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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