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플랫폼 통해 스타트업 발굴·육성 계획...'규제 완화' 목소리도 나와

메드트로닉 이희열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31일 열린 '2022 MAIC 미디어 세션'에서 향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메드트로닉 이희열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31일 열린 '2022 MAIC 미디어 세션'에서 향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메드트로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입지 강화와 혁신 기술 발굴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한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지난달 31일 본사에서 '메드트로닉 2022 MAIC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MAIC(Medtronic APAC Innovation Challenge)은 아태지역 의료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아태지역 스타트업의 혁신 아이디어를 보다 빠르게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신의료기술 이용을 앞당기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메드트로닉은 이런 MAIC을 필두로 한 메드트로닉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OIP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메드트로닉 이희열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OIP는 아태지역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머신러닝,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메드트로닉에 따르면 OIP는 앞서 언급한 MAIC과 함께 기술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인 디지털 메드트로닉 혁신센터(dMIC), 내부 아이디어 소싱 플랫폼 MDT 스파크 등으로 구성됐다. 

dMIC는 최신 기술을 상용화기 위해 의료장비를 구매해 연구에 활용하는 한편, 기엽 연구소 또는 대학 등에 강의도 진행하게 된다. dMIC는 올해 싱가포르에 오픈된다.

MDT 스파크는 직원 참여로 비즈니스 성과를 촉진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이라 이해하면 된다. 공모된 아이디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실현 가능성을 꾀한다.

이 총괄사장은 "이들 간 유기적 운영을 통해 아태지역 의료기술 혁신을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추구하겠다"며 "OIP를 통해 아태지역 의료기술 시장에 협력이 이끄는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새 정부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메드트로닉이 발간한 '아태지역 의료기술 생태계' 백서에 따르면 한국 스타트업은 혁신에 대한 지원에 있어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산업계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은 직면한 매우 중대한 해결과제를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과 협력을 1순위로 꼽기도 했다. 

혁신을 위한 지원 유형으로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을 가장 선호했지만, 정부 지원 확대도 그 다음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괄사장은 "한국은 과거에 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규제가 심한 게 사실"이라며 "한국도, 한국의 기업들도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연구중심 기업에 조금 더 과감한 투자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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