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에 첫 운항 시작해 지난 9월 달성…신고에서 출동까지 평균 7분
영월, 정선, 제천 순으로 환자 많아…멀게는 강원 고성까지 출동한 사례 있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닥터헬기 출동 1500회를 기념하기 위해 25일 외래센터 7층 대회의실에서 '출동 1500회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닥터헬기가 1500회 운항을 달성한 가운데, 그동안 중증외상 환자를 가장 많이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라고도 불리는 강원도 닥터헬기가 지난 9월 24일 총 1500회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7월 5일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약 6년여만에 이룬 쾌거다.

이송한 환자들의 질환을 살펴보면 중증외상이 417건(28%)으로 가장 많았고 급성관상동맥증후군 267건(18%), 급성 뇌졸중 261건(17%), 기타 응급질환 555건(37%)이다.

즉,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3대 중증질환인 중증외상, 관상동맥증후군, 뇌졸중이 총 945건으로 전체 이송건수의 약 63%를 차지한 것이다.

출동 지역으로는 영월(341건), 정선(259건), 제천(253건) 순으로 환자가 많았으며, 가장 먼 지역은 강원도 고성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환자들 대부분은 상급종합병원과 거리가 멀어 이송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장 처치와 이송 중 전문 처치가 중요한 환자들이 대다수였다는 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측의 설명이다.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닥터헬기는 각종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송 요청 시 전문 의료진이 동승해 5~10분 내로 이륙한다.

또한 지난 1월 병원 옥상에 헬리패드가 설치돼 닥터헬기가 병원에서 바로 이·착륙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원주천 둔치에서 닥터헬기가 이·착륙했기 때문에 출동 시간이 평균 10.1분이 소요됐으나, 이번 헬리패드 설치로 7.7분까지 감소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백순구 병원장은 "닥터헬기는 강원·충북·경북 및 경기 동부와 같이 의료 기관 수가 부족하고 이송거리가 먼 지역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존재"라며 "앞으로도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처치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닥터헬기 출동 1500회를 기념하기 위해 25일 외래센터 7층 대회의실에서 '출동 1500회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원주세브란스병원 항공의료팀장 김오현 교수(응급의학과)는 "닥터헬기 운영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강원도청과 원주시청, 이·착륙 때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많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환자 생명을 위해 너그러이 이해해주고 응원해준 지역주민들 덕분에 1500회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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