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모 김민정 교수 연구팀, 재발성 질염 환자 질내 미생물군집 분석
반복적 질염 환자, 건강한 여성보다 락토바실러스 분포 적어

(좌부터)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김민정 교수, 인천성모병원 이승옥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명신 교수, 부천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권미연 책임.
▲(좌부터)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김민정 교수, 인천성모병원 이승옥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명신 교수, 부천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권미연 책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반복적 질염 원인을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에서 찾았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김민정 교수(산부인과)는 인천성모병원 이승옥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서울성모병원 김명신 교수(진단검사의학과), 부천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권미연 책임과 함께 재발성 질염 환자 40명과 건강한 개인 100명을 대상으로 질내 미생물군집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반복적 질염의 병태 생리와 임상적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건강한 여성에 비해 반복적 질염이 있는 경우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spp.)가 적은 분포를 보였다. 또 종의 풍부함과 미생물의 다양성이 질환 발생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부인과적 질환이 없는 군과 비교해 자궁 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등이 있는 경우 질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가 있음을 확인했다. 

▲건강한 여성과 재발성 질염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차이. 건강한 100명과 재발성 질염 환자군 40명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한 군에서는 좋은 균으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crispatus)가 높게 측정됐고, 재발성 질염 환자군에서는 균종이 다양하게 나오나 락토바실러스는 적었다.
▲건강한 여성과 재발성 질염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차이. 건강한 100명과 재발성 질염 환자군 40명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한 군에서는 좋은 균으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crispatus)가 높게 측정됐고, 재발성 질염 환자군에서는 균종이 다양하게 나오나 락토바실러스는 적었다.

질염은 여성 10명 중 7, 8명은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한 여성질환으로, 가려움과 동통, 질 분비물 등 증상을 동반한다. 

김민정 교수는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가 부인과적 질환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분석으로 질염 치료는 물론 부인과 질환 치료를 위한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가톨릭중앙의료원(CMC) 기관과 합동으로 후속 연구도 지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생물학 관련 SCIE 학술지인 Frontiers in Microbi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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