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S] 미국 연구팀, 방광암 환자 대상으로 소규모 연구 진행
수술 전 파드세브 투여 시 방광 제거 이후에도 암 징후 보이지 않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요법에 참여할 수 없는 근침윤성 방광암(MIBC) 환자에게 항체·약물복합체 파드세브(성분명 엔포투맙)가 도움이 된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21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제네틱스와 아스텔라스의 파드세브는 국소진행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치료제다.

특히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 함유 항암요법을 진행한 환자 또는 시스플라틴 함유 항암요법을 시행할 수 없거나 이전에 항암요법을 한 번 이상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물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2월 17~19일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열린 미국 비뇨생식기암심포지엄(GUCS 2022)에서 공개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통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요법과 근치적 방광 절제술 및 골반 결절 절제술(RC+PLND)을 받는다. 

하지만 약 30~40% 환자가 신장기능 악화, 신경병증, 울혈성 심부전 등으로 이 치료에 참여하지 못한다.

결국 수술 이전에 항암보조요법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미국 예일대학 Daniel P. Petrylak 박사 연구팀은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EV-103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요법에 참여할 수 없고, 근침윤방광암(cT2-T4aN0M0), RC+PLND는 가능한 상태였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4.5세, 전신수행능력점수(ECOG PS)는 0~2점이었다. 수술 이전에 3주 사이클 1일 및 8일에 파드세브를  3사이클 투여받았다.  . 

22명 중 8명 병리적 완전반응 

예비 분석 결과, 8명이 병리적 완전반응(CR)을 보였고(pCR, 36.4%, 95% CI 17.2~59.3), 수술 전 파드세브를 투여한 후 방광 제거 시 암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22명 모두 수술을 받았고, 현재 19명이 임상시험에 참여 중이다.

항암보조요법 기간은 평균 2.1개월, 항암보조요법이 끝나고 수술까지 기간은 1.8개월이었다. 

수술 전후 급성신부전, RC+PLND와 관련된 심정지와 폐색전증 등으로 인해 3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또 치료 관련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피로, 탈모, 소화불량 등이었다.

3등급 이상의 치료제와 관련된 부작용이 4명에게서 발생했지만 수술이 지연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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