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I 2022에서 치료 경험 없는 성인 환자 대상 5년 장기 데이터 발표
치료 240주차 빅타비 투여군 98%, HIV-1 미검출 수준 달성 및 유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 빅타비(성분명 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가 5년 장기관찰 연구에서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길리어드는 최근 열린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 2022)에서 2건의 임상3상에 대한 5년 장기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HIV-1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2건의 연구를 5년에 걸쳐 추적관찰한 결과, 빅타비로 HIV 치료를 시작하고 240주차까지 치료를 지속한 환자의 98% 이상이 바이러스 미검출 수준(HIV-1 RNA 50copies/mL)을 달성 및 유지했다.

2건 연구의 최종 내성 분석 결과에서 빅타비 투여군은 내성으로 인해 치료가 실패한 경우는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David Alain Wohl 교수는 "CROI에서 발표된 5년 장기 데이터를 통해 빅타비의 장기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장기 치료에서 빅타비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HIV 감염인은 대부분 남은 평생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본인이 받는 지료가 지속적인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5년 장기 데이터를 통해 빅타비가 장기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효과적인 치료법으로써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5년 장기 데이터에는 임상 참가자의 대사지표, 골표지자, 신장지표 등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첫 치료 시점부터 240주차까지 참여자의 체중 변화 중간값은 6.1kg이었고, 이는 기존 데이터와 일치했다.

또 두 연구 모두에서 치료 240주차까지 빅타비 환자군의 고관절 및 척추 BMD 평균 백분율 변화는 각각 -0.29%, -0.23%로 확인했다.

사구체여과율(eGFR) 중간값 변화도 수치상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총 콜레스테롤 및 고비중지단백 콜레스테롤 비율(TC:HDL ratios)도 안정적이었다.

두 건의 연구에서 빅타비 투여군은 634명이었는데, 이 중 5명만 약물관련 이상반응으로 복용을 중단했다.

길리어드 HIV 임상개발 담당 Jared Baeten 박사는 "바이러스 수치 미검출 수준을 달성하고 이를 장기간 유지하는 빅타비는 오랜 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 HIV 감염인의 우려를 해소하고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5년 장기 데이터는 HIV 감염인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전 세계 HIV 유행 종식을 위해 우리의 연구 프로그램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지 단서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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