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 추적관찰 연구 결과, 증상 개선 유지
축 침범 환자에서도 트렘피어가 증상 개선에 도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얀센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PsA) 치료제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의 영역 확장이 눈에 띈다. 

트렘피어는 인간화 면역글로불린G1 단클론항체로 인터루킨-23(IL-23)과 결합하는 약물로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Arthritis & Rheumatology에 DISCOVER-2의 세부 연구로 트렘피어를 100주 동안 투여한 환자를 추적관찰한 결과, 활동성 PsA 증상 개선이 유지된다는 연구가 게재됐다.

또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캐나다류마티스학회(CRA)에서 축 침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트렘피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를 보였다. 

DISCOVER-2 연구 

DISCOVER-2 연구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739명을 대상으로 트렘피어군와 대조군을 24주 동안 비교한 연구다. 

연구 결과 24주차에서 8주마다 트렘피어를 투약한 트렘피어군 64%가 관절 증상 개선을 평가하는 지표인 ACR 20에 도달했다.

반면 대조군은 33%에 머물렀다. 52주차까지 분석했을 때 트렘피어군 75%가 ACR 20을 달성했다. 또 PASI 100은 24주차에서 트렘피어군 45%, 대조군 3%를 달성했고, 52주차에서는 트렘피어군이 53%를 달성했다.   

지난해 미국류마티스학회(ACR)에서 2년 추적관찰 결과도 발표됐다. 연구팀은 △트렘피어군(4주군, 8주군) △대조군으로 배치해 24주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24주차에 대조군을 4주마다 트렘피어 100mg을 투약하는 군으로 스위칭했다. 연구 결과, 트렘피어군이 대조군보다 ACR, PASI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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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렘피어, 장기 안전성 데이터 확보

DISCOVER-2 세부 연구로 스코틀랜드 Iain McInnes 박사 연구팀은 활동성 PsA 환자를 대상으로 100주 동안 추적관찰했다.

연구에는 종창관절수(swollen joint counts) 및 압통관절수(tender joint counts) 5개 이상, C반응단백 수치  0.6mg/dl 이상이지만 이전에 생물학적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739명을 대상으로 트렘피어 100mg을 △4주군 △ 8주군△ 대조군(24주에서 트렘피어로 스위칭)으로 1:1:1 무작위 배치해 임상 데이터 및 영상 데이터는 100주, 안전성 평가는 112주까지 추적관찰했다. 

유효성 평가에는 관절증상 개선 수치인 ACR(20/50/70)을 포함해 PsA 임상반응종합평가(IGA) 0점, 장염해결지수(LEI), 손락락염(dactylitis) 등을 포함했다. 

연구 결과, 교차군 포함한 트렘피어 투여군 모두에서 관절염 징후/증상 및 관절외 증상의 개선이 2년 동안 지속됐다. 

구체적으로 ACR20(68~76%), ACR50(48~56%), ACR70(30~36%), IGA 0(55~67%), 장염 해소(62~70%), 손가락염 해소(72~83%) 등의 수치를 보였다. 

52주차 이후 샤프-반 데어 헤이데(Sharp/van der Heijde) 점수로 측정한 방사선학적 진행은 0.13에서 0.75로 지속됐지만, 무작위 대조군 시기동안 대조군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심각한 감염은 트렘피어군 3%, 대조군 0.4%, 심각한 부작용 발생은 트렘피어군 8%, 대조군 3%였다. 

축 감염에도 트렘피어 호성적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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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RA에서 공개된 축 감염 환자를 대상 연구도 DISCOVER-2의 세부 연구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Dafna D. Gladman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연구 참여자 739명 중 척추 관절의 고통스러운 염증을 유발하는 축 침범이 확인된 246명을 2년 동안 추적평가한 내용이다.  

연구 결과, 축 침범은 기준점 대비 24주차에서 트렘피어군이 대조군보다 2배 이상 향상됐다. 평균 강직성 척추염 질환 활성도(BASDAI) 점수가 트렘피어군 2.6점, 대조군 1.4점으로 감소했다. 또 BASDAI 척추 통증 하위 점수를 분리했을 때도 동일한 관련 혜택이 관찰됐다.

말초신경 통증 반응 및 안킬로싱 척추염 활동 점수(ASDAS) 등을 제외하면 수정한 BASDAI 반응도 비교할 만했다. 축 침범 등의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52주와 100주차에서 평가했을 때도 모든 결과는 유지됐다. 

초기 대조군에 배치됐다 24주째 스위칭된 트렘피어군도 기준선보다 적어도 동일한 정도의 축 증상 조절이 두 기간 모두에서 달성됐다. 

ASDAS는 24주차에 4주군 1.4, 8주군 1.5, 대조군 0.7점 감소했고, 100주차에는 각각 1.6, 1.7, 1.6에 도달했다. 

Gladman 박사는 "연구 결과, 2년 시점에서 추가 향상이 측정됐고, 조직적합항원(HLA) 상태로 계층화된 환자 그룹 전반에 걸쳐서도 일관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24주차에서 트렘피어군 모두 BASDAI는 2.6점 감소했고, 이후 각각 3.0과 3.1까지 감소했다. 또 100주차에서 4주군, 8주군, 대조군 모두 3.3점을 기록했다. ASDAS는 24주차에 각각 1.4, 1.5, 0.7점 감소했고, 100주차에는 각각 1.6, 1.7, 1.6점 감소에 도달했다.  

트렘피어의 지속적 임상 결과값 개선은 이전의 DISCOVER-1 임상3상 사후분석을 통해 DISCOVER-2 연구에서 발표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의 한계로 축 침범을 X-ray로 확인했다는 점을 꼽는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Walter P. Maksymowych 교수는 이전 연구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구에서도 축 침범을 MRI를 사용해 확인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Maksymowych 교수는 "축 침범은 X-ray로 평가한 결과는 신뢰할 수 없어 MRI로 측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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