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김승업, 이대서울 이민종·전호수 교수 연구결과 발표

왼쪽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이대서울병원 이민종, 전호수 교수.
왼쪽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이대서울병원 이민종, 전호수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가 운동하면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운동량이 증가할수록 이런 효과는 더 컸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이민종, 전호수 교수(소화기내과)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 신체활동평가를 받은 1만 1690명의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량에 따른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했다.

대상자의 75.2%는 남성, 평균연령은 48.8세였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2.5%(287명)에서 간섬유화가 확인됐고, 6.9%(812)는 근감소증, 10.5%(1225명)는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이었다.

관상동맥석회화 CT를 검사한 1420명 중 3.6%(51명)는 높은 관상동맥석회화 수치가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는 "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관상동맥석회화지수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같은 지표가 없는 환자들보다 있는 환자에서 더 크게 감소, 고위험군에서 운동의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걸 밝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 이민종 교수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 치료는 체중감소와 함께 신체활동을 권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 치료의 유의미한 지표들인 간섬유화, 근감소증,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는 독립적인 치료 방법임을 밝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 전호수 교수는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교정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관리의 초석”이라며 “이번 다기관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운동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예측인자인 간섬유화의 위험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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