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한미, 연구개발·경영 부문 탄탄한 입지로 연임 유력
GC녹십자·일동제약, 공고한 오너일가 경영...보령제약, 3세 경영 시동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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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2022년 임인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대표이사(CEO)의 거취에 눈길이 모인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제약사 CEO는 JW중외제약 이성열 대표,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 동국제약 오흥주 대표,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등이다.

이들은 각자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 CEO들은 연임이 확실하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오너 일가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대표이사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현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제약사는 일찌감치 대표를 변경, 세 경영에 시동을 건 제약사도 있다.

 

대표로 강점 보인 JW중외, 한미약품

왼쪽부터 JW중외제약 이성열 대표,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
왼쪽부터 JW중외제약 이성열 대표,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

각자가 맡은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며 연임이 예상되는 CEO는 JW중외제약 이성열 대표와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다.

우선 JW중외제약 이성열 대표는 오는 3월 29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대표는 경희대 약대 출신으로 BD본부장과 개발본부장을 맡아 온 인물이다. 그는 JW중외제약 대표에 선임된 이후 연구개발과 관리 업무 등을 맡아왔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R&D)에 특화된 인사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실제 JW중외제약은 아토피피부염, 통풍, 탈모 치료제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의약품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도 3월 15일 임기가 끝난다. 

우 대표는 생산본부 전무와 부사장직 등을 거치며 13년째 한미약품에서 근무하며 신제품 개발과 생산업무를 포함한 경영관리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우 대표는 2017년 선임된 이후 한미약품의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실제 한미약품은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 대규모 기술수출을 진행했던 2015년 이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공고해진 오너家 경영...보령, 3세 경영 시동

왼쪽부터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보령제약 김정균 대표
왼쪽부터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보령제약 김정균 대표

이런 가운데 오너일가가 경영 체제도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3월 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와 같은 달 25일 임기 만료인 GC녹십자 허은철 대표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그동안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는 창업주인 故 운용구 회장의 손자이자 윤원영 현 회장의 장남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경영 일선에 나선 뒤 품목 다양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한 외형 키우기에 집중했다. 

GSK, 동아에스티 등 국내외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계약이 대표적이다.

현재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대한 투자와 함께 10여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일동제약이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 다각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까지 이어졌던 연구개발 기조 유지를 위한 윤 대표의 연임을 전망하고 있다.

GC녹십자 허은철 대표는 창업주 故 허영섭 회장의 차남으로, 조순태 부회장과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조 부회장이 물러난 2015년 이후 단독대표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허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안정적으로 오너 경영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GC녹십자는 주력 분야인 혈액제제와 백신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헌터라제를 필두로 희귀질환 치료제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동생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GC)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형제경영 체제의 기틀을 강화한 만큼 허 대표의 연임은 확실하게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령제약은 김정균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했다.

새로 선임된 김정균 대표는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회장의 외아들이다. 2014년 보령제약 이사대우로 입사해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 등을 거쳐 2017년 보령홀딩스 경영총괄 임원을 맡았다. 2019년에는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보령홀딩스 대표이사 당시 조직문화 혁신과 투명한 경영체계 정립, 신사업 역량 강화, 국내외 투자 활동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신임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기반(Earning Power)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수익성 확대가 중요해지는 만큼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투자 선순환이 가능한 수익 기반 창출을 해내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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