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불가능하거나 완치 어려운 환자의 고코르티솔혈증 치료에 승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내인성 쿠싱증후군 치료제로 미국 제리스 바이오파마의 레코레브(성분명 레보케토코나졸)를 허가했다.

개발사는 FDA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완치가 어려운 쿠싱증후군 성인 환자의 내인성 고코르티솔혈증 치료를 위해 레코레브를 승인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은 뇌하수체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뇌하수체 선종에 의한 쿠싱병이 주요 원인으로 만성적인 코르티솔 수치 증가를 특징으로 하는 희귀질환이다. 여성의 발생률이 남성보다 약 3배 높으며 30~50세에 주로 발병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여성의 경우 생식문제와 다모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당뇨병, 고혈압,  조직의 취약성(tissue fragility), 기분장애 등을 포함한 중증 합병증 위험이 있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약 절반은 5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레코레브는 코르티솔 합성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레코레브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두 가지 임상3상인 SONICS, LOGICS 연구를 통해 입증됐고, 이를 근거로 FDA 허가를 받았다.

오픈라벨 단일군 연구로 진행된 SONICS 연구와 무작위 위약 대조군 연구로 이뤄진 LOGICS 연구에는 내인성 쿠싱증후군 환자 총 166명이 참여했다.

SONIC 연구 결과, 레코레브는 81% 환자의 평균 요중 유리 코르티솔 수치를 유의하게 줄이고 정상화시켰다. 

LOGICS 연구에서는 위약을 투약한 환자군에서 평균 요중 유리 코르티솔 반응 소실이 나타나 레코레브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여러 가지 2차 목표점도 개선했다. 

현재 진행 중인 OPTICS 연구에서는 장기 데이터를 모을 예정이다.

레코레브 제품 라벨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간독성과 QT 연장 가능성에 대한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이 포함된다. 치료 전과 치료 중에 환자는 간효소검사와 심전도검사(ECG)를 받고 저칼륨혈증, 저마그네슘혈증을 교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레코레브는 진균감염 치료 용도로 허가받지 않았다.

발생률이 20%를 초과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구역/구토, 저칼륨혈증, 출혈/타박상, 전신 고혈압, 두통, 간 손상, 비정상적 자궁 출혈, 홍반, 피로, 복통/소화불량, 관절염, 상기도감염, 근육통, 부정맥, 요통, 불면증/수면장애, 말초부종 등이 보고된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학 Maria Fleseriu 교수는 "레코레브는 내인성 쿠싱증후군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중요하고 환영받는 새로운 치료옵션"이라며 "전향적 임상연구에서 레코레브가 코르티솔 수치 감소 및 정상화에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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