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 2021] 표준요법인 R-CHP과 pola-R-CHP 비교 연구
pola-R-CHP 투여군이 질병 진행, 재발 등 27%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pola-R-CHOP 요법이 표준치료로 알려진 R-CHP 요법보다 재발·불응성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의 재발,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R-CHOP(리툭시맙/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독소루비신/빈크리스틴/프로드니솔론) 요법은 DLBCL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pola-R-CHP 요법은 R-CHOP 요법에서 빈크리스틴을 빼고, 로슈의 폴라이비(성분명 폴라투주맙 베도틴)를 추가한 치료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12월 11일~14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 2021) 연례학술대회에서 14일 발표됐다. 

빈크리스틴 빼고 폴라이비 추가했더니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암센터 Gilles Salles 박사 연구팀은 미국, 캐나다 등 23개 국가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 879명을 △pola-R-CHP 투여군(n=440명) △R-CHOP 투여군(n=439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환자들은 1~6사이클 치료를 받았고, 이후 두 군 모두 리툭시맙 2사이클을 단독투여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5세, 국제예후지수(International Prognostic Index, IPI) 3~5점에 포함된 환자 비율은 62%였다.

1차 목표점은 무진행생존기간(PFS), 2차 목표점은 무사고생존기간(EFS), 치료 종료 시 PET/CT로 평가한 완전관해(CR), 무질병생존기간(DFS) 및 전체생존기간(OS)이었다.

이미지 출처 : ASH 뉴스룸 홈피
이미지 출처 : ASH 뉴스룸 홈피

연구 결과, 2년차에서 PFS는 pola-R-CHP 투여군 76.7%, R-CHOP 투여군 70.2%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 EFS도 위험비(HR) 0.75로 PFS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pola-R-CHP 투여군의 질병 진행, 재발, 사망 위험을 27% 감소시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또 EFS, DFS 등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키면서  2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전신치료를 받은 비율은 F R-CHOP 투여군 23.5%, pola-R-CHP 투여군 17%였고, 자가이식은 각각 7.1%, 3.9%, CAR-T 세포 치료는 각각 3.6%, 2.0%였다. 

하지만 CR은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ola-R-CHP  투여군 78% vs R-CHOP 투여군 74%). 2년차 OS도 마찬가지였다(88.7% vs 88.6%). 

연구팀은 "pola-R-CHP 투여가 장기 생존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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