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LD 2021] NASH 환자 대상 페그벨퍼민 임상 진행
모든 페그벨퍼민군에서 통계적로 유의미한 수치에 도달 못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던 BMS의 페그벨퍼민(Pegbelfermin, PGBF)이 임상시험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PGBF는 인간 섬유 성장인자(FGF21)의 페길화 아날로그(peglated analogue) 피하주사제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환자의 대사질환 및 간 섬유화증 개선을 위한 핵심 마커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임상2a상에서 NASH이면서 섬유증 1~3기, 고지방섭취(high-fat diet group, HFF) 10%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16주 동안 진행한 연구에서 간 지방증과 섬유증 바이오마커, 대사증, 간손상 등의 지표를 향상시키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최근 11~15일 미국간학회(AASLD 2021)에서 발표된 임상2b상인 FALCON 1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내지 못했다.

결국 BMS는 18일(현지시간) 언론을 통해 "더 이상 NASH 치료제로서 PGBF 개발에 집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FALCON 임상2b상은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치료제로서 탈출구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쉬움 남긴 FALCON 1 연구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무작위 대조군 이중맹검 연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Rohit Loomba 교수 연구팀은 197명 환자를 ▲PGBF 10mg군(n=49) ▲PGBF 20mg군(n=50) ▲PGBF 40mg군(n=49) ▲대조군(n=49)으로 1:1:1:1 무작위 배치해 48주 동안 일주일에 한번 피하로 주사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에는 생검을 통해 NASH와 NASH CRN 간섬유화 3기가 확인된 환자들이 참여했다.

생검은 선별검사 6개월 내와 24주차에 실시했다. 

1차 목표점은 24주차에 NASH 악화 없이 섬유증 향상 또는 섬유증 악화 없이 NASH 1단계 이상 향상이었다.  

2차 목표점 및 최종 목표점은 조직학적 및 비침습적으로 측정했을 때 지방증, 섬유증 및 간 손상 등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6.9세였고 59%가 여성이었다. 또 74%가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기준점에서 각 군의 환자 특성은 비슷했고, NASH 및 진행된 섬유증 환자들이었다.  

1차 목표점 달성했지만 통계적 의미 없어

연구 결과 PGBF 10mg군 31%, 20mg군 24%, 40mg군 27%, 대조군 14%가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모든 PGBF군에 걸쳐 반응률 부족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P=0.134; 경향분석(Cochran- Armitage trend test of proportions), 1-sided α-0.05). 

24주차에서 PGBF군은 대조군보다 간 경직도가 기준점 대비 수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PGBF군에서 평균 PRO-C3과 ALT 및 AST  집중적 감소, 평균 아디포넥틴(adiponectin) 증가를 나타냈다.  PRO-C3는 간 섬유화를 측정하는 바이오마커이고, 아디포넥틴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일종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호르몬이다. 

임상시험 동안 부작용은 모든 군에서 비슷하게 나타났고, 치료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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