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LD 2021] NASH 환자 대상 VONA군과 대조군 비교
지방간함량 감소, VONA 100mg군 -6.3%, 200mg -5.5% vs 대조군 -2.3%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에니오 파마의 보나펙서(Vonafexor, VONA)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에 희소식을 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12~15일가지 열린 미국간학회(AASLD 2021)에서 공개됐다. 

에니오파마는 혁신적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임상 단계의 비상장 생명공학 회사다.

VONA는 NASH 및 만성신장질환(CKD)에서 항섬유증에 효과가 있는 선택적 피네소이드 X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 작용제다. 

FXR은 핵 내 수용체의 일종으로 지질대사, 항상성 유지 등과 연관이 있다. 특히 신장 섬유증과 NASH의 핵심 병인으로 꼽힌다. 

NASH 환자 64% 이상이 만성신장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추산사구체여과량(eGFR, 90mL/min/1.73㎡ 이하)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IVIFY NASH 연구 공개 

미국 피나클 임상연구센터 Stephen A Harrison 박사 연구팀은 eGFR이 정상이거나 약간 감소된 NASH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VONA가 간과 신장기능 개선을 유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상2a상을 진행했다.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진행된 이 연구는 LIVIFY NASH 연구로 명명됐다.  

연구팀은 ▲VONA 100mg군(n=31) ▲200mg군(n=33) ▲대조군(n=32)으로 1:1:1 무작위로 배치해 12주 동안 매일 경구로 투약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에는 NASH 섬유화 표현형 단계(phenotypic stage) 2 또는 3단계, 자기공명영상-양지밀도-지방비율(MRI-PDFF)로 측정했을 때 절대 지방간함량(liver fat content, LFC) 10% 이상, 순간탄성측정법(transient elastography)으로 간의 섬유화를 측정(LSTE)했을 때 8.5kPa 이상 또는 이전에 생검으로 NASH 진단받은 환자들이 참여했다.   

기준점에서 연구에 참여한 각 군의 환자 특성은 비슷했다. 

VONA, 간 기능 개선 유도

연구 결과 12주차에서 VONA군에서 LFC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VONA 100mg군 -6.3%, 200mg -5.5% 감소했고, 대조군은 -2.3%였다.  

5% 이상의 절대적(Absolute) LFC 감소는 VONA 100mg군이 58% 달성한 반면 대조군은 22%에 머물렀다. 

또 30% 이하 상대적(relative) LFC 감소는 VONA군  50%, 대조군은 13%로 나타났다. 

VAONA군은 여러 가지 지표에서도 신장과 간기능 개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ALT) 평균 감소는 VONA군 26% 감소, 대조군은 13%에 그쳤다.  

VONA군에서 간, 신장, 췌장, 비장 등 조직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효소인 GGT(Gamma-glutamyl transpeptidase)가 평균 42% 줄었다(p<0.001).

15분 만에 간의 영상을 촬영해 염증과 섬유화 정도를 측정하는 Liver MultiScan 검사에서 VONA 100mg군 81msec 감소했고, 대조군은 10msec였다(p<0.001). 

VONA 100mg군에서 eGF가 유의미한 증가(+5.6mL/min/1.73㎡)가 관찰됐고, 대조군에서는 감소했다. 

치료 12주차에서 VONA군 76% 환자에게서 eGFR이 0.1 mL/min/1.73㎡ 증가했고, 대조군 66% 환자는 신장기능이 감소했다. 또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DL-C)은 34% 증가됐다. 

연구 관련 부작용은 VONA 100mg군에서 9% 환자가 소양감 때문에 참여를 중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단계 이상의 ALT 상승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약물과 관련 없는 5건의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됐는데, 대조군, 1건, VONA 100mg군 및 200mg군 각각 2건이었다

연구팀은 "VONA는 지속적인 LFC 감소, eGFR에 대한 추가 혜택과 간 염증의 생화학적 및 영상화 마커의 개선을 보였다"며 "안전하고 내약성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VONA 100mg은 내약성 및 유효성 프로파일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간과 신장 혜택에 대한 확인하려면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