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2002년 개정 이후 올해 개정
초기 파킨슨병 운동 증상 치료 위한 첫 치료제로 레보도파 권고
이상운동증 발병 위험 높은 60세 이하에는 도파민 작용제 권고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신경과학회(AAN)가 2002년 개정했던 파킨슨병 초기 운동 증상(motor symptoms)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 치료 요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초기 파킨스병 환자의 운동 증상 개선을 위한 첫 번째 치료제로 레보도파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초기 파킨슨병 운동 증상 개선 치료제는?     

캐나다 캘거리대학 Tamara Pringsheim 박사 연구팀은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해 여러 진료과 전문가들과 체계적 문헌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2020년 6월까지 발표된 파킨슨병 관련 동료평가(peer-reviewed) 논문을 리뷰했다.  

또 운동 증상을 측정하기 위해 통합파킨슨병등급척도(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 UPDRS) 파트3을 사용해 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모노아민 산화효소 B(MAO-B) 억제제 등을 분석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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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고안

-  초기 파킨슨병에는 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를 처방할 수 있다(Level B). 

- 운동 증상이 있는 초기 파킨슨병에는 도파민 작용제보다 레보도파가 더 효과적이다(Level B). 

- 이상운동증(dyskinesia)  발병 위험이 높은  60세 이하의 초기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증상을 향상하려면 도파민 작용제를 권고할 수 있다(Level C).

- 약물 관련 부작용 위험이 있거나, 70세 이상, 충동장애와 인지장애 이력이 있는 환자, 낮시간 과도한 수면, 환각 등이 있는 초기 파킨슨병에는 도파민 작용제 처방하지 않아야 한다(Level B). 

- 초기 파킨슨병에는 서서히 방출되는 레보도파 CR(controlled Release)나 레보도파/카르비도파/엔타카폰을 처방하는 것보다 즉시 방출되는 레보도파 IR(Immediately  Release)를 권고한다(Level B).

- 효과가 있는 최저 용량을 처방해야 하고, 고용량으로 인해 환자에게 이상운동증이 있는지 상담해야 한다(Level B).

-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환자의 치료 반응, 이상운동증, 운동 동요(motor fluctuations), 충동조절장애(ICDs), 주간 과다 졸림, 체위성 저혈압, 오심, 환각 등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Level B).   

- 이상운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용량의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환자는 모니터링 해야 한다(Level B).

- 파킨슨병 후반기에는 레보도파를 식사와 같이 복용하는 것이 흡수와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Level B).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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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레보도파가 도파민 작용제보다 첫 5년 동안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했지만 중증 또는 장애를 일으키는 이상운동증 발병이 더 낮다는 것도 확인했다. 

또 도파민 작용제는 환각 또는 강박적인 도박과 식사, 쇼핑, 성행위 등과 같은 충동조절장애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외에도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은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환자보다 도파민 작용제와 MAO-B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서 더 많았다.

또 도파민 작용제 단일 제제가 다른 제제보다 우수하지 않았고, 장기지속형과 속방성 레보도파 효능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을 선택할 때 환자, 신경과의사, 보호자 등과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며 "정확한 약물 선택을 위해 환자의 증상, 나이, 생활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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