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S 2021]미국 연구팀, 구토제 복용 여부에 따른 킨모비 효과 평가
176명 중 134명 첫 3회 투약 후 ON으로 변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 수노비온 파마슈티컬스사의 킨모비(Kynmobi, 성분명 아포모르핀 염산염)가 파킨슨병 환자가 경험하는 오프 에피소드(off episode)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오프 에피소드는 약물 효과가 약화되는 현상이다. 주로 경구용 레보도파 및 카비도파로 증상을 조절하던 파킨슨병 환자들이 떨림이나 강직 등이 악화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2020년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킨모비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오프 에피소드가 나타났을 때 응급으로 투여하는 설하 투여 약물이다. 

연구 결과 연구에 참여한 환자 76%가 3회 투여에서 내약성과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9월 17~2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MDS 2021)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신경학 연구소 William Ondo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2022년까지 지속되는 연구(NCT02542696)의 세부 연구 중 하나다.

킨모비 적정용량DT(dose-titration)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다기관, 오픈라벨 임상3상 연구다.

연구에 참여한 176명의 중앙값 나이는 64.4세, 특발성 파킨슨병을 앓은 기간은 8.0년, 킨모비를 복용한 적은 없는 환자들이었다.

파킨슨병의 증상 정도를 특정하는 혼앤야척도(modified Hoehn and Yahr stage)는 83%가 1~3점을 나타냈고, 간이정신검사(MMSE) 점수는 25점보다 낮았다. 

환자들은 레보도파/카비도파 복용 중이었고, 하루에 1회 이상(4.2회 중앙값) 오프 에피소드가 있었고, 하루 종일 오프 에피소드 시간은 2시간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DT 동안 킨모비 1 회 이상을 투여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항구토제인 트리메토벤즈아미드(trimethobenzamide) 복용군(n=31) ▲복용하지 않은군(n=145)을 비교했다.

프로토콜에 따라 연구자 재량에 따라 임상적으로 타당한 경우를 제외하고 항구토제 사용을 금지했다.

연구 결과 176명 중 76% 환자가 첫 3회 투약 후 내약성과 유효성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55%가 10mg 또는 15mg를, 24%가 고용량인 25mg 또는 30mg을 투여받았다.

DT 동안 트리메토벤즈아미즈를 복용한 기간은 16일(중앙값)이었다. 치료와 관련된 오심은 트리메토벤즈아미드 복용군 52%, 비복용군 13%로 나타났고, 구토는 각각 13%, 1%였다.

또 오심/구토로 연구를 중단한 비율은 복용군 10%, 비복용군 0%였다.

환자 65% 10~20mg 복용 시 FULL ON

킨모비를 장기간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내약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킨모비를 복용하는 397명을 대상으로 10~35mg에서 5mg씩 증량하면서 45분 이내 풀 온(FULL ON)으로 전환되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65%에서 킨모비 10~20mg을 복용했을 때 풀 온으로 바뀌었다. 구체적으로 환자 40%는 1도즈를 6개월 이상, 24%는 12개월 이상, 11%는 24개월 이상 킨모비를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설하에 투여하는 킨모비는 주사형 제제와 비교할 때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주사형 제제는 입증되지 않은 경험에 근거하고 있고, 킨모비보다 1~2분 빠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ON으로 전환하기까지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이라는 점에서는 비교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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