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2021] 독일 연구팀, 무증상 RA 대상 발병 예방 및 지연 효과 연구
오렌시아군 61% vs 대조군 31%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BMS 생물학적 류마티스 관절염(RA) 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가 RA 예방과 발병 지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11월 5~9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류마티스학회(ACR 2021) 연례학술대회에서 6일 발표됐다. 

ARIAA 연구 공개 

RA 잠복기에는 자가항체인 항시트룰린펩티드 항체(Anti-citrullinated protein antibody, ACPA) 발현, 무증상 관절염, 통증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 Juergen Rech 교수 연구팀은 RA가 발병되지 않고 ACPA 및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염증 징후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 Juergen Rech 교수가 ARIAA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 Juergen Rech 교수가 ARIAA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구팀은 2014년 1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독일, 스페인 등 14개국 100명을 대상으로 오렌시아군과 대조군으로 배치했다.

6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번 오렌시아(125mg)를 피하로 투여했고, 이후 12개월 동안은  투약하지 않으면서 추적 관찰했다. 

이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다기관 연구다. 

1차 분석은 치료의향분석(ITT)을 했고, 결측치(missing values)는 치료 실패로 평가했다. 1차 목표점은 RA 자기 공명 영상 점수 시스템 (RAMRIS)에 따라 MRI 염증 기준이  1가지 이상 향상되는 것이었다.

오렌시아, 1차 목표점 충족

연구팀은 100명 중 9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ITT 분석을 했다. 

연구 결과 오렌시아는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오렌시아군 61% vs 대조군 31%, p=0.0043).

활막염, 건활막염, 골염 등 MRI 염증 기준을 한 가지 이상 향상시켰다.

또 RA 발병은 오렌시아군 4명(8.2%), 대조군 17명(34.7%)으로 나타났다. 

연구와 관련된 부작용은 위염, 봉와직염, 폐렴,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증후군 등 12건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새롭게 제기된 오렌시아의 안전성 이슈는 없었고,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시험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바이오마커 없어 효과 단언 어려워"

영국 뉴캐슬대학 John D. Isaacs 박사는 이번 연구는 RA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선제적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발표한 첫 번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렌시아가 RA 발병과 지연에 도움이 된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Isaacs 박사는 "RA 예방이나 지연 등에 대한 바이오마커가 없어 오렌시아가 이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연구 중단 이후 12개월 동안 환자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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