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 대상 세쿠아도의 적개심 감소 효과 연구
연구 결과, 7.6mg/24h 패치, PANSS 0.4점 감소
치료 6주차에서 적대감 개선 2배 이상 높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붙이는 조현병 치료제 세쿠아도(성분명 아세나핀)가 환자의 적개심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벤 파마슈티컬사의 세쿠아도는 하루에 한 번 붙이면 24시간 동안 일정한 농도로 약효 성분이 전달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이 적용된 조현병 치료제다.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세쿠아도 3.8mg/24h, 5.7mg/24h, 7.6mg/24h 등을 승인했다. 승인 당시 치매 관련 정신병이 있는 노인 환자의 사망률 증가에 대한 경고 라벨이 적시되기도 했다. 

패치형 조현병 치료제 효과는?

미국 뉴욕의대 Leslie Citrome 박사 연구팀은 조현병 양성·음성 증후군 평가지표(PANSS) 1점 이상인 즉 조현병과 관련된 적개심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7.6mg/24h 투여군(n=151명) ▲3.8mg/24h 투여군(n=149명) ▲대조군(n=147명)으로 배치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2.3세, 백인 75%였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전반적 임상 척도(CGI)-질병 심각도(SI) 척도'에서 최소 4점 및 PANSS 최소 80점 이상인 조현병 급성 악화를 경험한 사람이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7.6mg/24h 패치 효과적 

사후검정 분석을 한 결과 7.6mg/24h 패치 부착 시 PANSS가 기준점에서 0.4점 감소했다(-0.6~-0.2, P<0.001).

이러한 혜택은 치료 2주차까지 이어졌고, 치료 6주차에서는 환자의 적대감 개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다(OR 2.19, 95% CI 1.32~3.63, P=0.0024).

3.8mg/24h 패치 부착 시에는 기준점 기준으로 PANSS가 0.3점 줄었다.

또 치료 2주차까지 혜택은 비슷했고, 적대감을 개선할 확률도 거의 2배 높았다(OR 1.91, 95% CI 1.15~3.18, P=0.01).

공변량 조정에도 불구하고 두 용량의 패치는 기준점에서 적개심을 유의미하게 해소시켰다.  

공변량에는 PANSS-양성 증후(망상, 개념적 혼란, 환각적 행동, 과대함, 의심/박해, 비정상적인 사고)와 과수면을 포함한 졸음, 과수면, 진정과 정좌불능 등을 포함했다.

연구팀은 "세쿠아도의 이러한 효과는 일반적인 항정신병 효과나 진정 또는 정좌불능에 대한 효과와 적어도 부분적으로 독립적임을 시사한다"며 "경피로 투여하는 세쿠아도는 조현병 환자의 적대감을 해소하는 특별한 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가지 용량의 패치 모두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기준점에서 PANSS-Excited 구성 점수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임상시험 중 나타난 부작용은 안절부절, 거동 불편함, 근육 강직, 떨림, 체중 증가, 패치를 붙인 부위의 피부 발진 등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 29일~11월 1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Psych 2021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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