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 급여화 이후 한방병원 증가...한약사는 180% 급증
전문의 20%가 내과, 표시과목 미표시 의원은 '가정의학과' 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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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최근 5년간 한방병원과 요양병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개설자가 전문의이지만 전문과목을 미표시한 의원도 같은 기간 꾸준히 늘었으며, 가정의학과와 외과가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보건의료자원 현황 통계 분석집'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보건기관을 제외한 전 종별 요양기관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크게 늘어난 요양기관은 2016년 282개소에서 2020년 410개소로 증가한 한방병원이다. 2016년 대비 한방병원 증가율은 45.39%를 기록했다.

연도별 요양기관 종별 현황 (단위: 기관, %)
연도별 요양기관 종별 현황 (단위: 기관, %)

한방병원은 2016년 282개소, 2017년 312개소, 2018년 307개소로 소폭 줄었다가 추나요법 급여화가 진행된 2019년에는 352개소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에는 410개소로 증가했다.

병원과 요양병원은 모두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경기도 소재 요양병원은 2016년 283개소에서 지난해 349개소로 늘어나며 23.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요양병원의 증가율(10.78%)은 병원의 증가율(0.07%)보다 훨씬 높았다.

인력 종별로 살펴보면 의사는 2016년 9만 7713명에서 지난해 10만 7976명으로 약 10.5%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의사의 수도 같은 기간 1.89명에서 2.08명으로 늘어났다.

간호사 또한 2016년 약 18만명에서 지난해에는 22만 6500명으로 증가했다.

2016년 대비 증감율은 한약사가 180.94%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작업치료사 36.99%, 치과위생사 33.66%, 물리치료사 31.16%, 간호사 25.26% 순이었다.

 

결핵과 전문의는 5년째 두 자릿수, 레지던트는 '0명'

'표시과목 미표시 의원'은 2016년 이후 매년 늘어나

지난해 신고 기준 전체 의과 전문의는 8만 8877명으로 진료과목별로는 내과 전문의가 1만 6921명(19.0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의학과 6935명(7.8%), 정형외과 6574명(7.4%), 외과 6275명(7.06%), 산부인과 5906명(6.65%)으로 내과까지 합하면 전체 전문의의 47.9%를 차지했다.

2016년 대비 전문과목별 전문의 증가율은 응급의학과 38.22%, 직업환경의학과 21.74%, 재활의학과 21.27%, 성형외과 20.25% 순으로 증가했다.

결핵과는 25% 감소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의 증감율을 기록했다.

개설자가 전문의이지만 의원 명칭에 전문과목을 사용하지 않은 '표시과목 미표시 의원' 개설자 전문의는 2016년 5600명에서 지난해 5937명으로 늘었다. 이는 약 6% 증가한 규모다.

전문과목별로는 가정의학과 2084명, 외과 1009명, 산부인과 673명, 비뇨의학과 437명 순이다.

다만 인원수를 기준으로 2016년 대비 현황을 살펴보면 외과와 신경외과, 진단검사의학과, 결핵과 등은 표시과목 미표시 의원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의과의사 레지던트는 1만 48명이다. 내과가 15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형외과 803명, 마취통증의학과 750명, 소아청소년과 695명, 가정의학과 669명 순이었다.

결핵과(0명)와 예방의학과(3명), 핵의학과(15명), 방사선종양학과(27명), 병리학과(79명), 흉부외과(96명) 레지던트는 100명도 채우지 못했다.

2016년 대비 증감율로 보면 직업환경의학과, 응급의학과를 제외한 모든 전문과목에서 레지던트 수가 감소했다.

특히 핵의학과 69.39%, 병리과 33.61%, 내과 25.6% 순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통계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수록됐으며, 모든 자료는 연도 말을 기준으로 요양기관이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심평원에 신고한 자료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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