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로부터 권리 일체 인수...CNS 분야 강화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보령제약(대표이사 장두현)은 릴리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에 대한 국내 판권과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하게 된다. 

자이프렉사는 조현병(정신분열병)과 양극성장애에 사용되는 약물로, 뇌 속의 정신과 감정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는 작년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올란자핀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은 7월 보령제약이 98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밝힌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의 일환이다. 

LBA는 특허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해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점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5월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젬시타빈)의 국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보령제약은 자이프렉사 인수를 통해 정신질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사업을 더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보령제약은 정신억제제 부스파, 중추흥분제 푸로작, 행동장애 스트라테라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CNS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2025년까지 CNS 분야 연매울 500억원을 목표로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사업 분야로 육성할 방침이다.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이사는 “자이프렉사 인수로 CNS 치료제 사업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령제약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수의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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