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 최대 28~61% 증가
미국정신과협회 연례학회서 발표 Psychiatry에도 실려

 

항정신병 약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퀘티아핀(제품명 쎄로켈, 아스트라제네카)과 올란자핀(제품명 자이프렉카, 일라이릴리)을 임신기간 중 복용하면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이 월등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최근 미국정신과협회 연례학술대회(APA 2018)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학회 저널인 Psychiatry 온라인에도 실렸다(https://doi.org/10.1176/appi.ajp.2018.17040393).

주 연구자인 하바드의대 Krista F. Huybrechts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의 발생 상대 위험도가 퀘티아핀은 28%, 올란자핀은 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는 2000년부터 2010까지 미국 공보험인 메디케이드에 등록된 여성 15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 중 비임신성 당뇨병 여성으로서 임신 이전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한 여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항정신병 약물과 임신성 당뇨병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임신 중 계속 약물을 복용한 여성과 임신 이전에 중단한 여성간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얼마나 달라지는 지를 관찰했다.

연구에서 여성들이 사용한 항정신병 약물은 아리피프라졸(1924명), 지프라시돈(673명), 퀘티아핀(4533명), 리스페리돈(1824명), 올란자핀(1425명) 등 이었다.

그 결과, 약물을 계속 복용한 여성의 임신성 당뇨병 발생률은 약물에 따라 4.2~12%가 올라간 반면, 약물을 중단한 여성에서는 3.8~4.7%로 차이를 보였다.

아리피프라졸의 경우 계속 복용자와 중단한 자의 발생률은 각각 아리피프라졸의 경우 4.8%와 4.5%로 나타났고, 지프라시돈은 4.2%와 3.8%였다. 퀘티아핀의 경우 7.1%와 4.1%였으며, 리스페리돈은 6.4%와 4.1%의 발생률을 기록했다.

상대적 위험도 평가에서는 아리피프라졸과 지프라시돈이 위험도가 높지 않은 반면, 퀘티아핀과 리스페리돈은 각각 28%와 61%가량 증가했다.

Krista F. Huybrechts 교수는 "미국에서는 해마다 5~9%의 임신성 당뇨병 여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발생률의 일부는 항정신병약물이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특히 퀘티아핀과 리스페리돈은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러한 발생원인은 두 약물이 대사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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