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 연구 144주 추가 데이터 발표...3년간 내성 발현 없이 바이러스 억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GSK의 HIV 2제 요법 도바토가 3제 이상 요법에서 전환해 치료할 경우 3년간 내성 발현 없이 HIV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K는 HIV 전문기업 비브헬스케어가 최근 열린 ID WeeK 2021에서 도바토의 임상3상 TANGO 연구의 144주 추가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 도바토는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푸마르산염(TAF)을 기반으로 한 3제 이상 HIV 감염 치료에서 도바토로 치료제 전환 시 장기적으로 비열등한 효과와 높은 내성 장벽을 보였다.

TANGO 연구는 기존 TAF를 포함해 최소 3제 이상 요법으로 바이러스학적 실패 경험이 없는 성인 HIV-1 감염인 743명을 대상으로 2제 요법인 도바토로 치료 전환 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했다.

TANGO 144주 연구 결과, TAF를 포함한 3제 이상 요법에서 도바토로 치료를 전환했을 때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됐다.

연구 144주차에 50c/mL 미만의 혈장 HIV-1 RNA 수치를 나타낸 환자 비율은 도바토 교체 치료군에서 85.9%로 대조군(81.7%)에 비해 비열등했다.

또 대조군에서 바이러스학적 실패가 3건 발생한 반면, 도바토 교체 치료군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두 치료군 모두 바이러스로 인한 내성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도바토 교체 치료군에서는 총 콜레스테롤(TC)을 포함해 전반적인 지질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 등이 개선됐지만, TAF 기반 3제 이상 요법 치료군에서는 증가했다.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48주, 96주, 144주 시점 모두 두 치료군 간 유사했다.

TANGO 임상연구의 대표 저자인 트리플 오 병원 및 연구소 Olayemi Osiyemi 박사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TAF 기반 3제 이상 요법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한 HIV 감염인이 더 적은 수의 약물로도 바이러스 억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근거가 추가 확보됐다"며 "전문의들은 이제 평생 약물 치료가 필요한 HIV 감염인들에게 더 적은 약물로의 치료 전환을 자신 있게 권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연구임에도 바이러스학적 실패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수의 임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 보건복지부, 유럽에이즈임상학회 등 주요 HIV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도바토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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