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관련 의료계 애로사항 개선책 건의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의협 임원진들은 1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청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관련 의료계 애로사항 개선책을 건의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의협 임원진들은 1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청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관련 의료계 애로사항 개선책을 건의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1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질병관리청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의료계 애로사항 개선책을 건의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휘하는 중수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전 국민의 백신접종 완료비율이 60%에 육박하고 있는 것은 중수본의 역할이 컸다"며 "국민이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필수 회장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건의사항을 중수본과 질병청에 전달하고 일선 의료기관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의협이 제안한 건의사항은 ▲지자체(보건소)의 과도한 행정조치 개선 ▲예방접종 시행비의 신속 지급 ▲의-정 실시간 소통체계 구축 ▲공식적인 전문가 단체와 협의 하에 정책 마련 ▲코로나19 병상 확보 행정명령의 신중한 검토 등이다.

의협은 "지자체에서 일과시간 외의 백신수령 업무 뿐 아니라 진료시간 내 백신의 잔량, 예약인원 현황 등의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가 많아 위탁의료기관의 접종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안전한 접종이 위협받고 있다"고 과도한 현행 관리지침 완화와 유예를 요청했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한 잦은 지침변경 등으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지침변경 사항을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의협-질병청, 보건소-지역의사회간의 실시간 온라인 소통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정부지침 전달과 일선의 개선사항을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불필요한 민원을 최소화하고 의료계와 정부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인 지침 발표를 지양하고, 각종 관련 위원회 구성 및 자문에 의협 추천 위원을 반드시 포함시켜줄 것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택치료 실시 등에 관한 정책 검토에 반드시 의협과 협의 후에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코로나19 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일률적이고 급박한 행정명령보다는 코로나19 확진환자 및 중증환자 예측을 통한 지자체 및 일선 의료기관의 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병상확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일방적 행정명령 방식보다는 중앙정부-지자체-일선 의료기관의 충분한 소통과 협조를 통해 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회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의협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의정간의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융통성 있게 관련 제도가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 의료계와 중수본, 질병청이 상호 소통하면서 신속하게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중수본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과 질병관리청 김헌주 차장은 "의협의 따뜻한 격려와 적극적인 의견 전달에 감사드린다"며 "제시한 의료계 요구사항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의협에서는 이필수 회장, 김봉천 부회장이 참석했고, 중수본에서는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질병청에서는 김헌주 차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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