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팀 베돌리주맙 투여 산모-신생아 분석결과 발표
신생아의 베돌리주맙 수치-감염위험 간 연관성 없어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임신기에 투여된 베돌리주맙이 신생아의 감염위험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Mette Julsgaard 박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지난 2일 국제소화기학회지인 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덴마크·캐나다의 염증성 장질환 여성 환자 50명의 진료기록 등에 기반했다.

환자들은 모두 임신기간 동안 베돌리주맙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으며, 이 가운데 43명은 신생아를 출산했다.

산모의 74%는 베돌리주맙 300mg을 8주마다 투여받았다. 나머지 26%는 투여간격이 4~7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연구팀은 베돌리주맙이 신생아에게 미친 영향을 살펴봤다.

분석결과 베돌리주맙 수치는 제대혈에서 2.35µg/ml, 산모에서 3.5µg/ml로 조사됐다. 신생아-산모의 베돌리주맙 수치비는 0.44로 평가됐다.

신생아군에서 베돌리주맙이 배설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3.8개월로 집계됐다.

생후 6개월 시점 신생아군에서 베돌리주맙은 검출되지 않았다.

신생아군을 1년간 지켜본 결과, 모두 정상적인 성장·발달과정을 보였다.

베돌리주맙, 신생아 감염위험 높이지 않아

신생아의 베돌리주맙 수치와 감염발생 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1년 동안 감염을 겪은 신생아군의 베돌리주맙 수치는 1.8µg/ml였고 감염을 경험하지 않은 신생아군의 관련 수치는 4.6µg/ml였다.

출산이 임박한 상황에서 해당 약물을 투여받아도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임신 후기에 베돌리주맙을 투여받은 산모의 신생아군은 임신 후기 전 약을 끊은 산모의 신생아군 대비 감염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RR 0.54, 95% CI, 0.28-1.03; P = 0.09).

베돌리주맙·티오푸린 병용요법을 사용한 산모의 신생아군은 베돌리주맙 단독요법을 사용한 산모의 신생아군에 견줘 감염위험이 커지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RR 1.29, 95% CI, 0.60-2.77).

연구팀은 “임신기에 투여받은 베돌리주맙이 신생아의 감염위험을 높이지 않았다”며 “해당 약물이 신생아의 몸에서 제거되는 데 걸린 기간도 4개월 수준으로 짧았다”고 평가했다.

임신부의 베돌리주맙 사용 안전

이번 연구결과는 임신기에 베돌리주맙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결론을 맺었다.

주목할 점은 신생아-산모의 베돌리주맙 수치비 0.44다. 신생아가 산모와 비교해 베돌리주맙 수치가 약 50%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결론은 PICCOLO·PIANO 등 연구결과에서도 도출된 바 있다.

반면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단클론항체인 아달리무맙, 인플릭시맙, 골리무맙, 우스테키누맙 등은 신생아-산모 약물 수치비가 1 이상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베돌리주맙의 차별성이 드러난다.

해당 약물은 태반 통과율이 낮아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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