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등 백신접종 물품 원활한 공급과 행정업무 간소화 요구
잔여백신 효율적 활용 위한 예약시스템 개선 및 접종비 적시 지급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서울시특별시 25개 구의사회 회장들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접종을 위한 9가지 개선 사항을 건의했다.

25개 구의사회장들은 백신관련 물품의 원활한 공급과 행정서류 간소화, 잔여백신 효율적 활용을 위한 예약시스템 개선 및 접종비 적시 지급 필요성을 제안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산하 25개 구의사회 회장들은 16일 '보건당국은 백신접종 현장과 책임있는 소통에 나서주기 바란다'라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구의사회장들은 위탁의료기관의 코로나 백신 접종 업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진행돼 왔다며, 보건당국은 자율점검표 제출부터 냉장고 시건장치 체크리스트 등 일방적인 행정명령으로 의료기관을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건당국의 과도한 행정규제와 명령으로 의료진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면 의료현장의 백신접종 업무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구의사회 회장들은 "보건당국의 소통방식은 백신에 대한 신뢰를 주기보다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의료현장과 소통이 계속 부실하면 보건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은 어려워지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구의사회 회장들은 효율적인 백신접종과 코로나 조기 극복을 위해 9개의 개선사항을 요구했다.

회장들의 9개 개선사항은 △백신·주사기 등 예방접종에 필요한 물품 적정 공급 △잔여백신 효율적 활용 위한 현장의견 수렴된 질병관리청 예약시스템 개선 △행정 서류 간소화 △무책임한 언론 보도 자제 △예방접종과 접종기관 신뢰 제고 위한 홍보방안 마련 △효과적인 국민 건강관리 방안 마련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예방접종비 적시 지급 △예방접종 비용 건보 지원 아닌 국고 지원 전환 △지역보건의료협의체 통한 책임있는 소통 등이다.

회장들은 "주사기 등 물품 배급에 대해 관할청이 충분히 노려해 달라"며 "작은 물품이라도 방역 현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질병청의 예약시스템이 보다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며, 의료 현장의 의견이 수렴돼야 한다"며 "불필요한 행정명령을 재고해 의료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사회장들은 무책임한 언론보도 자제를 요구했다.
백신 부작용의 문제는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야 할 부분이며, 지나친 보도로 국민 불안감과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의사회장들은 또 "백신이 감염병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무기라는 사실에 대해 더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저질환의 관리는 감염병 예방과 백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 회장들은 접종비를 제때 지급해야 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의료기관들의 경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직원들 역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 비용은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건강보험료 전용이 아닌 전액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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