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프로작 투여군 vs 대조군 비교
우울 증상 검사에서 두 군 간 유의미한 차이 없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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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뇌졸중 이후 나타나는 우울 증상에 SSRI 계열 항우울제인 프로작(성분명 플루옥세틴)이 유용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FFINITY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Osvaldo P. Almeida 교수 연구팀이 8월 2일 JAMA Neurology  온라인에 게재했다.

뇌졸중을 겪은 성인 3명 중 1명은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환자들에게 항우울제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프로작이 뇌졸중 이후 우울증에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무작위, 대조군, 이중맹검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의 1차 목표점은 치료 6개월 후 기능 회복으로 그 결과는 2020년 8월 LANCET Neur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 결과는 프로작이 뇌졸중를 겪은 환자의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는 2차 목표점을 살펴본 연구로, PHQ-9 점수가 기준점, 4주, 12주, 26주후에 9점보다 낮은 것이 목표였다.  PHQ-9는 우울증 자가 평가도구다.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등에서 1221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이후 6개월 동안 이들을 추적관찰했다. 

연구에는 18세 이상인 사람들이 참여했고, 이들은 신체기능장애를 평가하는 수정랭킨척도(mRS, modified Rankin Scale) 1 또는 그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1221명 환자를 대상으로 ▲프로작 20mg을 26주 동안 투여한 프로작군(n=614)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n=607)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4주 후 PHQ-9, 대조군 14.6% vs 프로작군 12.8%

연구 결과 기준점에서 PHQ-9 9점 이상은 대조군 18.5%(112명), 프로작군 18.9%(116명)이었다. 또 평균 PHQ-9 점수는 대조군 4.9, 프로작군 4.8이었다.

4주 후에는 대조군 14.6%, 프로작군 12.8%이었고, 12주 후에는 각각 9.7%, 10.8%이었다. 26주 후에는 각각 8.2%, 7%였다.  

연구팀은 "프로작군과 대조군이 PHQ-9 검사 결과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프로작의 중요 효과도 유의미하지 않았고, 시간과 상호작용도 유의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연구 규모가 작고 기간에 대한 한계가 있었다"며 "다른 SSRI 약물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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