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mRNA 백신 2차 접종 기한 기존 5주에서 6주로 연장
고3·대입수험생·교직원 기존 접종간격 5주 유지
9일 20시부터 18~49세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작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당초 8월 공급 예정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상 적은 분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mRNA 백신 2차 접종 기한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연장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과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8월 공급예정인 모더나 백신 공급 분량과 예방접종 계획을 설명했다.

권덕철 장관은 "최근 모더나사는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하 백신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왔다"며 "모더나는 백신 공급 문제가 전세계적인 것으로 설명했으며, 공급 차질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에 약속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더나에 즉각 항의하고,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이번 공급 지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으며, 백신의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범정부 백신도입 TF 팀장으로서 이번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백신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백신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모더나 백신 및 그 외 백신별 세부적인 공급 일정을 구체화하고, 제약사와 협의해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청장은 모더나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mRNA 백신 접종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연장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오는 16일 이후 mRNA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돼 있는 국민들은 1차 접종일로부터 접종간격을 6주까지 연장해 시행한다"며 "정부는 지난 7월 22일 백신 공급상황이나 의료기관 접종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mRNA 백신 접종간격을 최대 6주 범위에서 적용 가능하도록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사전예약에 따라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 접종과 지자체 자율접종 등은 당초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18~49세 연령층 예약도 9일 20시부터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고3학생 및 고교 교직원과 기타 대입수험생의 경우에도 기존 접종간격을 유지해 수능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교육·보육 종사자는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최대한 빨리 접종할 수 있도록 5주 간격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50대 연령층이 1차 접종은 예약한 일정에 따라 오는 28일까지 차질없이 추진한다.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시행되는 접종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위탁의료기관은 화이자 백신으로, 그 밖의 비수도권 지역 위탁의료기관은 모더나 백신으로 시행한다.

예방접종센터의 경우 지역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정 청장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지자체 자율접종도 당초 접종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한다"며 "총 133만 5000명이 사전예약을 완료했으며, 17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한다"고 했다.

그는 "9일 20시부터 18~49세 연령층 대상 사전예약이 시작된다"며 "10부제로 나눠 진행하는 사전예약은 19일 18시까지 진행되며, 날짜별 예약 가능한 대상은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정해진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20시부터 36~49세, 20일 20시부터 18~35세가 예약 가능하며, 21일 20시부터 9월 18일 18시까지 18~49세 전체가 언제든지 추가로 예약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이번 예약부터 본인인증을 먼저 한 후 예약 대기를 거쳐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카카오, PASS 등을 통해 적어도 예약 하루 전 간편인증서를 미리 발급받아 두면 예약 당일 별도의 지체 없이 인증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은경 청장은 오는 16일부터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를 활용해 잔여백신으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며, 당일 잔여 백신 접종을 예약할 경우, 기존의 백신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된다고 밝혔따.

정 청장은 "위탁의료기관 예비명단은 해당 위탁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만성질환자, 50세 이상 연령층을 우선 접종하는 것을 권고 한다"며 "mRNA 백신의 2차 접종 간격을 조정한 것에 대해 국민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백신 수급과 접종관리 등 세부사항을 세심하게 준비하겠다"며 "대상자별 예방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의를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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