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건수∙연구 부족한 상황…중론은 ‘델타 변이와 차이 없다’
백신의 델타 플러스 변이 예방 성적 부재..델타 변이 예방 효과, 참고 거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COVID-19)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이 2건 발생하면서 경계심이 높아졌다.

2건 모두 돌파감염이란 점이 긴장의 끈을 조인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의 하위 개념이다. 아직 감염 건수가 적고 연구도 부족한 상황으로 베일에 가려 있다.

일각에선 델타 변이보다 강력하다고 보지만 정설은 아니다. 델타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주요 백신의 델타 플러스 변이 예방 효과를 논하기는 이르다. 관련 데이터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단, 델타 변이를 상대로 남긴 성적이 참고 거리가 될 전망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 델타 변이와 유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B.1.1.7), 베타(B.1.351), 감마(P.1), 델타(B.1.617.2)로 나뉜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 대비 전파력이 5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 변이는 이미 비변이에 견줘 50% 상승한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다.

이런 정황에 따라 델타 변이는 지난해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영국, 미국 등을 거쳐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델타 플러스 변이(B.1.617.2.1 또는 AY.1)는 델타 변이의 하위 개념이다. 올해 인도, 미국,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감염 사례를 남겼다.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K417N 돌연변이를 동반한다는 점이다. 면역 회피 또는 탈출 기전으로 작용해 항체치료제나 백신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델타 플러스 변이는 비변이보다 중화능 저해 효과가 2.7~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 지어 볼 사안은 국내 감염자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는 사실이다.

다만, 확실한 정의를 내리기에는 감염 건수가 적고 연구도 부족한 상황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에 따라 붙는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전파력과 돌파감염력’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 시점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례로 중화능 저해 효과는 델타 플러스 변이와 델타 변이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델타 플러스 변이를 따로 분류하기 보단 델타 변이와 묶어 관리하고 있다.

주요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성적, 참고 거리

주요 백신의 델타 플러스 변이 예방 효과 데이터는 부재한 상황이다. 단, 현재 중론을 참고로 백신들이 델타 변이에 보인 예방 효과를 참고할 만하다. 

영국공중보건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화이자∙AZ 백신은 2차 접종 시 델타 변이에 준수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화이자 백신 88%, AZ 백신 67% 성적을 거뒀다.

이에 반해 1차 접종에 그칠 경우 화이자∙AZ 백신 예방 효과는 각각 35.6%, 30%로 떨어졌다.

백신은 델타 변이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도 줄였다. 이는 싱가포르 국립감염병센터 연구팀의 후향적 코호트 분석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71명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의 mRNA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고, 130명은 미접종자였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코로나19 경과를 관찰했다. 인공호흡기 사용 여부가 평가 지표였다.

그 결과,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관련 기기 사용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보정 위험비: 0.07, p=0.001).

바이러스 수치 감소 속도 역시 접종자에서 보다 빨랐다.

항스파이크단백질 항체 증가 등 혈청학적 반응률도 접종자에서 상대적으로 강력했다.

연구팀은 “mRNA 백신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에 따른 심각한 증상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보였다”며 “예방 접종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대응할 핵심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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