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조윤성·겐유끼 교수팀, 제왕절개 출산 산모 188명 혈액 분석

▲(좌부터)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조윤성, 겐유끼 교수.
▲(좌부터)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조윤성, 겐유끼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임신 중 태아성장지연(FGR)을 동반했던 여성은 출산 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산부인과 조윤성·겐유끼 교수팀은 출산 전·후 산모 혈액과 출생 시 태아 혈액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전자간증(임신중독증) 동반 산모는 출산 후에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더 크며, FGR로 태어난 출생아도 성인기에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태아 질환으로 알려진 FGR을 동반한 산모의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을 분석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2013년 4월~2016년 12월 성빈센트병원에서 제왕절개 출산을 한 188명의 단태아 산모를 정상 산모군, FGR 단독군, FGR과 전자간증 동반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FGR 산모는 전자간증 동반 여부와 상관없이 정상 산모군에 비해 출산 전·후로 심혈관질환 관련 인자인 펜트라신-3(Pentraxin 3) 수치가 약 1.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FGR로 태어난 출생아는 산모가 전자간증을 동반했을 때 심혈관질환 관련 혈중지질 농도가 약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태아 질환인 FGR이 산모에게도 영향을 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FGR과 함께 전자간증을 동반했던 출생아는 향후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최근 열린 제27차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으며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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