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본격 도입된 5월과 6월에 전체 폐기량의 78.4% 발생
의원급에서 가장 폐기량 많아...이어 병원과 요양병원 순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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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폐기 사고의 86%가 백신 보관 적정 온도 일탈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폐기된 코로나19 백신 8886회분 중 7667회분(86.2%)이 '백신 온도 일탈'로 폐기됐다.

이어 백신용기 파손(956회분, 10.8%), 유효기간 경과(120회분, 1.4%), 접종과정 오류(113회분, 1.4%), 사용가능 시간경과(30회분, 0.3%) 순으로 많았다.

특히 '기타'로 분류된 접종기관을 제외한 의원, 병원, 요양병원, 예방접종센터 등 모든 기관에서 최소 1000회분 이상이 백신 온도 일탈로 폐기됐다.

접종 기관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단위 : 회분(%))
접종 기관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2월 26일~7월 1일 기준, 단위 : 회분(%))

접종 기관별로는 의원(3335회분, 37.5%)급 의료기관에서 백신 폐기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2903회분, 32.7%), 요양병원(1290회분, 14.5%), 예방접종센터(1080회분, 12.2%), 기타(278회분, 3.1%) 순이었다.

월별 폐기량 추이를 보면 백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5월과 6월에 백신 폐기량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통계에 따르면 5~6월 2개월간 전체 백신 폐기량의 78.4%가 발생했으며, 특히 6월 폐기량은 4380회분으로 전체 폐기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백신 종류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 (단위 : 회분(%))
백신 종류별 폐기 사유별 폐기량 (단위 : 회분(%))

백신 종류별 폐기량 순위는 ▲아스트라제네카(7620회분, 85.8%) ▲화이자(1146회분, 12.9%) ▲얀센(90회분, 1.0%) ▲모더나(30회분, 0.3%) 순으로, 백신별 총 도입량과 상관성을 보였다.

신 의원은 "작년 독감 백신 사태 당시에 백신 콜드체인 유통 문제와 의료기관 백신 냉장고의 온도 이탈 문제를 지적한 바가 있음에도 개선이 미흡한 실태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 대규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백신 보관 냉장고의 온도와 유통, 보관주사 용기 안전 관리 등 노력을 기울여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노력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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