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과 크레오신티 등 치료제 4종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
기존 뷰티사업에 전문의약품 통한 병·의원 추가 공략 특징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기존 영업망에 피부과 전문의약품(OTC)을 전담하는 조직을 추가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inno.N(HK이노엔)의 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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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과의 코프로모션을 통해 피부과 전문의약품 시장에 출사표를 낸 것인데, 계약 대상이 된 치료제 4종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제품들이어서 양 사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inno.N은 최근 한독과 피부과 치료제 4종에 대해 코프로모션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병의원 전용 코스메슈티컬 제품과 금 나노입자를 활용한 여드름 치료용 앰플을 선보인 inno.N은 이번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까지 확보, 피부과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다.

양사는 계약에 따라 피부과 치료제 4종에 대해 지난 1일부터 피부 클리닉 및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크레오신티 최근 5년 매출(아이큐비아)
크레오신티 최근 5년 매출(아이큐비아)

해당하는 제품은 여드름 치료제 '크레오신티(성분명 클린다마이신포스페이트, 외용액1%)', 피부염 및 습진 치료제 '더마톱(프레드니카르베이트)'과 '에스파손(데속시메타손)', 알러지성 피부질환 치료제 '알레그라정(펙소페나딘염산염)' 등이다. 

크레오신티는 오랜 시간 동안 전문의약품 외용 여드름 치료제 시장에서 여드름 치료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더마톱, 에스파손, 알레그라 역시 오리지널 품목으로 꾸준히 처방돼 왔다.

실제로 아이큐비아 기준 크레오신티의 최근 5년 매출을 살펴보면 2016년 20억 4500만원에서 2017년 24억 500만원, 2018년 28억 3800만원, 2019년 32억 7000만원, 2020년 40억 2100만원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증감률(증감액)도 17.6%(360억원), 18.0%(433억원), 15.2%(432억원), 23.0%(751억원) 등 꾸준히 우상향해 5년만에 2배 가까운 96.6%까지 증가했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더마톱의 2020년 원외처방액은 16억 1600만원이며, 이는 전년 15억 9600만원보다 약 1.3% 늘어난 것이다.

에스파손의 경우 2019년 725억원에서 2020년 717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알레그라정은 4906억원에서 8.2% 증가해 530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코프로모션 품목 최근 처방액(유비스트)

inno.N은 이번 코프로모션으로 제품 시장 점유율 및 영업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더마 화장품 등 자사 제품들과의 영업마케팅 시너지를 얻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실제로 inno.N은 지난해 병·의원용 더마 화장품 '클레더마'를 시작으로 탈모두피관리 브랜드 '스칼프메드',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비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뷰티 사업을 서서히 키웠다. 

이후 기존의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조직과 별개로 피부과 병·의원만 전문적으로 공략하는 메디컬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자체 제품 영업 및 의료기기 제휴 등을 활발히 진행해 제품 라인업과 판로를 늘렸다. 

inno.N 관계자는 "여드름치료제 크레오신티 등 국내 대표 피부과 치료제와의 코프로모션을 통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 소비자 시장 및 피부과 병·의원을 공략하는 다양한 제품이 자사의 뷰티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독 또한 inno.N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독 관계자는 "크레오신티는 톡톡이라고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며 "피부과 영역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inno.N과 협력해 피부과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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