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의료 선교 위해 헌신…진료 봉사 및 보건 교육 등에도 매진

연세원주의대가 2일 의대 루가홀에서 고 라스 선교사의 추모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연세원주의대가 2일 의대 루가홀에서 고 라스 선교사의 추모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연세원주의대가 원주 의료 선교를 위해 힘쓴 고(故) 라스(Dr. Robert F. Roth, 1929~2021) 선교사의 별세(2021년 5월 14일)를 애도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추모 예배를 연세원주의대 루가홀에서 2일 개최했다.

이날 예배에는 원주시 조종용 부시장, 원주영강교회 서재일 목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와 연세원주의대 교원 및 학생 등이 참석했다.

특히, 1967년 라스 선교사에게 피부 재건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된 인천성가교회 강광흠 목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주제로 추모 설교를 전했다.

강 목사는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절망에 빠져 있었는데 라스 선교사를 만난 이후 새 삶을 살 수 있었다"며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었던 라스 선교사의 사랑과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 선교사는 1929년 11월 2일 뉴욕 브롱스 출생으로, 1955년 콜럼비아 의대학원을 졸업하고 1961년 의료 선교를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듬해인 1962년, 강원도 원주로 거처를 옮겨 원주연합기독병원(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일반외과의와 성형외과의를 겸임했고 1968년부터 연세의대 임상 부교수로 활동하다가 1972년 7월 본국으로 귀국했다.

라스 선교사는 원주연합기독병원에 근무하는 동안 약 7000건의 수술을 맡으면서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전파했으며, 강원도 전역을 돌아 다니며 한센병 환자 및 간질 환자 진료 봉사와 보건교육에도 매진했다.

또한 1964년 원주시와 미국 버지니아주 로아노크시 자매 결연 의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원주청년회의소를 창립해 사회봉사 활동에 매진하는 등 원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본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도 미국 로아노크 자매도시 위원장으로 활동, 꾸준히 원주에 방문하는 등 애정을 보여 왔지만 지난 5월 14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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